2005.10.20(목)
아침에 인사평가 관련 PPT를 시연하였다.
사람들이 디자인의 완성도 따위를 보기보다는 잘못된 글자를 찾는데만 혈안이 되어 있었다.
PYH는 내용도 제대로 모르면서 나서서 이것저것 불필요한 간섭을 이어갔다.
마침 KHC이가 자리에 없었으므로 별일 없이 스무스하게 넘어갔다.
J처장이 나를 불러 부사장님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부사장이 인사처 협조가 없어서 ERP가 힘들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내가 두 차례에 걸쳐 한번은 KCY과장에게 또 한번은 담당 컨설턴트에게 심한 불만을 표했기 때문에 그런 줄 알고 얼굴이 달아올랐다.
Process를 개선하라고 하니까 월권하여 자신들이 감당할 수도 없는 인사제도 전반에 관한 개선안을 내어놓았다.
제한고시 제도를 폐지한다거나 명예퇴직제도를 완화한다거나 하는 따위의 도저히 회사가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없는 주제들까지 책임감 없이 던져놓은 것이다.
내가 흥분하여 오히려 부사장에게 가서 따지겠다는 투의 강한 반응을 보이자 처장은 그러는 나를 말렸다.
기분이 나빠 흥분을 가라앉히지 못하고 떠들어 대는 바람에 내 이미지가 조금 달라졌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절제의 성공학이 필요하다.
매사에 절제하는 것이 필요한데 지나치게 흥분하여 불필요한 말을 하고 불필요한 감정을 표현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나중에 확인된 바로는 그것이 내가 KCY과장에게 어필했던 내용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고 홍천에서 있었던 워크샵에 인사관리팀과 우리팀에서 참석을 못하는 바람에 LDS실장이 화가 난 것이라는 후문이다.
워크샵 행사장에서도 그렇게 이야기했다는 것이다.
내일 있을 행사를 위하여 저녁 5시 40분에 둔내로 출발하였다.
성환이는 정말 멋진 펜션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그가 평소에 꿈꾸던 아름다운 집을 지었고 그가 사랑하는 음악을 즐기면서 순박한 동네 주민들과 즐겁게 생활하고 있었다.
우리는 거기서 바비큐를 즐겼다.
KTH과장이 이것저것 많은 음식을 장만해 왔다.
한산 소곡주 한 병과 복분자 한 박스가 끝이 날 무렵에야 졸음이 밀려왔다.
나는 파장을 선언하고 먼저 들어가 잠을 청했다.
펜션은 참숯 30가마와 황토로 마감처리 되어서 그런지 정말 편안하게 잠을 잘 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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