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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5

20051208 현실을 직면해 주는 게 가장 쉬운 설득방법

by 굼벵이(조용욱) 2023.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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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12.8(목)

J처장은 OO직군과 관련하여 나와 YWS이를 불러 또다시 의견을 물었다.

그는 내 생각과 다른 생각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의 생각을 바꾸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

오후 3시에 JJA변호사와 KMH부장 그리고 나 셋이 모여 KMH부장에 대한 승진자격 여부를 따져보기로 했다.

나는 조목조목 그가 입사할 때부터 지금까지 얼마나 많은 규정위반이 있었는지를 짚어나갔다.

우선 특별채용 조건에 없는 것을 억지로 꾸미고 꿰맞추어 특별채용이 이루어졌으며

일반직은 간부사원으로의 특별채용이 불가능한데 이를 어기고 일반직으로 채용되었으며

최초보직은 규정상 사업소에 보직하여야 하는데 본사 국제금융팀장 직위에 보직되었으며

지금까지 한번도 사업소에서 근무한 경력이 없으므로 1년 이상의 사업소 경력을 요구하는 승진제한 규정에 따라 승진자격이 없음을 설명해 주었다.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1년짜리 교육이라도 다녀온 후 능력을 인정받아 다시 국제금융팀장 직위로 복귀하는 대안도 제시했다.

변호사까지 대동하고 나타난 그는 처음엔 무척 자신 있는 모습이었다.

하지만 내 설명을 듣고는 변호사 까지 내 의견이 맞다고 진술하니 차츰차츰 그의 생각을 바꾸어나가는 듯했다.

나는 그가 조금씩 생각을 바꾸어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확신에 차 따지러 온 사람을 설득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

조금 무지막지한 방법이긴 해도 사실을 직면해 주는 것이 가장 좋은 설득방법이다.

 

YWS이가 소집해 놓은 주무과장 회의에 가서 잠시 동안 회의를 주재했다.

다섯시가 다 되었기에 곧바로 일어나 약속시간에 맞추어 남부터미널로 향했다.

거기서 CYJ를 만나 교보증권 친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오산 외삼매동에 위치한 KDK lion이 신축한 골프연습장으로 갔다.

12월 라이온스 정례모임에는 신규회원들이 많이 영입되었다.

내가 학교 다닐 때 행시에 패스했던 LJT국장이 이번에 신규 가입했다.

나는 그와 인사를 나누고 그가 방배동에 살고 있어 집에 올 때는 그의 차를 함께 타고 왔다.

그는 테니스를 좋아한다고 했다.

나는 회사 테니스 코트가 좋으니 나중에 서로 만나 운동을 함께 하자고 했다.

신규 영입된 친구 가운데 YSD이라는 내 또래 회원이 있는데 그는 입으로 먹고 사는 사람이다.

정말 대단한 입담과 넉살을 가진 친구다.

OOO 일본어, OOO 인맥관리라는 책을 지었고 삼성에서 지금까지 근무하다가 이번에 비즈니스를 새로 시작했다고 한다.

가끔 강연도 다니는 모양이다.

내가 보기에 삼성화재에서 어느 위치까지 오르다가 나이가 되어 물러난 듯하다.

새로운 돌파구로 개척한 것이 입으로 먹고사는 업을 택한 모양인데 정말 인맥관리의 대가처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