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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일 오후 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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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등과를 조심하란 이야기가 있다.
미끈하게 자라 내 키를 두배 넘게 쭉쭉빵빵 잘 나가던 내 해바라기는 꽃송이도 다른 놈들보다 두세배는 더 크게 피웠었다.
그런데 오늘 아침에 보니 간밤에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이 몰려와 그 잘난 놈들만 골라서 초토화 시켜 버렸다.
키작고 못생겨 작은 꽃송이 하나 겨우 매달고 있던 찌질이들만 겨우 살아남았다.
못생긴 나무가 산을 지킨다더니 결국 못난 해바라기들이 내 농막을 지킨거다.
하긴 나도 못나 이 나이 먹도록 초막생활하며 잘 버텨내고 있다.
못났다고 좌절하지 말 일이다.
잘나도 잘난척 하지 말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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