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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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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면 후회스러운 점도 많지만 직장생활 나름 잘한 듯하다.
직장생활은 성과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남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촌동네 구석에 처박혀 무명의 전사(電士)로 무념무상의 세월을 보내는 내가 보고싶다며 찾아온 후배들이 있다는 게 그걸 말해준다.
그런 날엔 언제나 주신이 강령해 언제 어떻게 잠들었는지 기억에 없다.
기억에 없는 행적이 실은 가면을 벗은 내 본모습일 게다.
깨어보니 좁은 침대에서 내가 누군가를 꼬옥 껴안고 자고있다.
작취미성 상태에서 내 머리에 남아있는 잔영은 그사람이 분명 와이프였다.
허나 진실은 내가 게이도 아닌 것이 게이 행각을 한 거다.
독거노인 생활 너무 오래 했나 보다.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오줌발처럼 급강하 했을텐데 아직도 이러고 있는건 마음 속에 와이프에 대한 사모의 정이 남아있기 때문일까?
설마 이나이에? 그것도 가족끼리?
다 술이 웬수다.
늙으면 이렇게 주책을 부리다 결국 벽에 똥칠까지 한다.
낼은 와이프가 온다는데 제대로 한번 실물을 안아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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