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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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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를 베어낸 자리에 무씨를 뿌리고 옆구리에 요소비료 조금 욱여넣었더니 무가 내 다리통 보다 굵게 자랐다.
영하 2도로 내려가면 무가 바람난단다.
이놈들 바람나기 전에 모두 참수하여 본가 창고로 옮겨 몸통을 산처럼 쌓고 그 위에 무청을 덮었다.
무청이 풀죽어 어느정도 유들유들해지면 농막 처마끝에 매달 참이다.
금년엔 이상고온으로 벌레가 극성을 부려 일찍 심은 배추 농사가 엉망이 되었기에 김장을 무 위주로 담가야 할 듯하다.
농사꾼에게도 때를 아는 것만큼 중요한 일은 없다.
나랏일 큰일 하시는 분들도 때를 놓쳐 바람나 망조드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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