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0317 1박2일 강화여행(허경구,백재현, 임청원, 박형덕, 김교욱)

by 굼벵이(조용욱) 2024. 6. 20.
728x90

20090317()

지난 주말엔 강화를 다녀왔다.

박형덕 지점장 초청으로 인사처장과 백재현 팀장, 임청원부장과 함께 내 차를 몰아 강화에 등산 겸 놀러 갔던 것이다.

마니산 첨성단까지 올라 바위벽을 타고 내려오는 길이 만만치 않았지만 스틱에 의존하며 조심스럽게 걸음 하니 무릎 관절 통증도 어느 정도 버티어 주었다.

산 정상에서 마신 인삼막걸리의 달콤한 인삼향이 인상적이었다.

모두들 늦은 시간까지 점심식사를 하지 않아 배가 고픈 상태였으므로 정상주로 가져온 막걸리도 유난히 맛있었고 족발과 순대 안주도 환상적인 맛을 자아냈다.

저녁식사는 장어집에서 했다.

김교욱 지점장이 내 맞은편에 앉아 내게 계속 술을 권하는 바람에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술을 마신 것 같다.

술이 어느 정도 무르익었을 무렵 다시 버스를 타고 선착장에 나가 석모도 가는 배에 올랐다.

석모도에는 전직 한전 직원이 경영하는 펜션이 있는데 거기서 하룻밤을 자기로 했던 것이다.

조개와 새우를 구워 계속 술이 이어졌다.

아마도 내 꼭지점 한계까지 취했던 것 같다.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누워 곧바로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은 콩나물 해장국을 먹었다.

밴댕이 김치가 특이했다.

무우보다는 밴댕이가 훨씬 많은 김치다.

우리나라 3대 사찰 중의 하나라는 보문사에 들러 사찰 경내를 구경했다.

바위를 뚫어 만든 불전도 다른 절과 구별되는 모습이다.

일반적으로 대웅전 벽화에 산을 배경으로 구우도나 십우도를 그리는데 이 사찰의 벽화는 바다를 배경으로 한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석모도에서 배를 타고 나와 버스를 타고 장어구이 집으로 다시 와서는 인사처장과 백재현 팀장은 김교욱 지점장 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가고 나는 임부장을 태워 서울로 올라왔다.

 

집에서 점심으로 떡국을 먹고 곧바로 차를 몰아 평택으로 향했다.

운전 중에 어찌나 졸리던지 길 가에 차를 세우고 잠시 눈을 붙였다.

얼마를 졸았는지 잘 모르겠다.

아마도 2~3분 정도 졸지 않았을까?

그것만 자도 운전 중 졸음은 몰아낼 수 있다.

길음 양수장에 도착하니 벌써 루어꾼들이 몇몇 와 있다.

나도 루어 채비를 하고 던져보았지만 영 소식이 없다.

처음 하는 루어여서 잘 몰라 내가 쓰는 채비가 영 안 맞는가 보다.

무언가 다른 채비로 바꾸어야 할 것 같다.

한 마리 잡은 친구에게 물어보니 지그헤드 스피너를 쓴다고 한다.

다음번에는 채비부터 바꾸고 해 보아야겠다.

꽝치고 숙성리로 나가 삼겹살 세근과 소주 10병을 사가지고 집에 와 민철이, 용협이, 성재를 불러 함께 술판을 벌였다.

민철이가 용협이를 생각해서 용협이에게 그냥 계속 농사를 지으라고 한다.

그러면 자신이 위탁영농자로 하여 농지계약을 체결해 주겠다고 한다.

불쌍한 용협이를 위하는 민철이 마음이 참 갸륵하다.

성재도 곧바로 내 토지에 대한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45만원의 도조를 받기로 하고 2년간의 임대계약을 맺었다.

 

월요일 아침에 농업기반공사에 가서 공사랑 내 논에 대한 임대차계약을 맺었다.

1년간 120만원에 12%의 수탁수수료를 지급하는 것으로 계약을 맺었다.

결과적으로 수탁수수료 144,000원을 매년 내가 지불하는 것으로 임대차계약을 맺은 상태에서 민철이가 농업기반공사의 수탁자가 되어 지금까지 해 온 방식과 같은 방식으로 농사를 짓되 법의 취지에 맞도록 한  것이다.

도조는 엄마가 지금과 같은 형태로 계속 수령하기로 했다.

결국 덕분에 나만 손해를 보는 셈이다.

차라리 임대료를 안 받는 것으로 할 걸 그랬다.

올라오는 길에 남규와 만나 커피를 한 잔 나누었다.

와이셔츠를 가져가지 않아 경기지사에 들르지 않고 곧바로 집으로 향했다.

집에 들러 옷을 갈아입고 출근하여 차량정비실 김호에게 자동차 계속검사를 부탁했다.(6만원)

 

TDR 룸에 가서 채용과 승진제도 개선 보고서 방향을 설정했다.

서동호 윤재경부장이 전무님이나 임청원 부장에게 승진인사를 빨리 해 줄 것을 계속 푸시 하고 있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모양이다.

오늘 아침 처장님이 내 문안인사를 받자마자 승진제도가 어떻게 되어가고 있느냐고 전무님이 묻더라는 이야기를 했다.

빨리 하라는 이야기다.

거꾸로 인사관리팀장은 승진인사는 물 건너갔으니 느긋하게 하라는 주문이다.

서로 엇갈리는 주문이지만 모두들 나만 쳐다보고 있어 답답함만 더해간다.

암튼 빨리 진행해서 정리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