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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0618 칭찬은 최고의 경영기법이야

by 굼벵이(조용욱) 2024.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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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18()

어제 컴퓨터로 작업하던 내용이 모두 날아가 버렸다.

컴에 바이러스가 침투되었는지 이상이 생긴 거다.

그걸 다시 정리하느라 애를 먹었다.

 

어제 있었던 임금교섭과 단체협약은 별 어려운 없이 순조롭게 끝났다.

어제 쟁점이 된 하이라이트는 정년연장이었는데 사전에 미리 준비한대로 별다른 충돌 없이 잘 끝났다.

이 결과가 나오기까지 최외근 처장의 공로가 크다.

나는 사실 그가 사전에 설계한 방침에 따라 절차적인 사항만 그럴듯하게 포장했을 뿐이다.

그는 노조와 사장 사이를 오가며 의사결정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난 그의 그런 능력을 진심으로 인정한다.

최처장 방에 올라가 고마움을 표시하며 그런 그의 업무스타일과 실행력을 칭찬했다.

사람은 누구나가 칭찬을 좋아한다.

최처장에게도 급여복지팀장 손종구에게도 신현호 차장에게도 노사업무실장 정귀동에게도 일일히 악수를 청하며 칭찬을 늘어놓았다.

그런 작은 행동들이 쌓여 나를 바꾸고 나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되는 것이다.

 

김응태가 전화 해 술을 사달란다.

미리 축하주를 마시자는 이야기다.

그런 식으로 이야기 하지 말라고 해도 부러움 반 농 반으로 내게 그런 표현을 쓴다.

같이 근무하는 직원 이연승이도 데리고 나왔다.

김부장이 개발한 대치동 돼지갈비 집에서 소주잔을 기울였다.

맥주 한 잔 더하자고 해서 생맥주를 한잔 더 했다.

요즘은 매일 술을 마신다.

술 마시며 나오는 이야기는 대부분 직장 내 사람들 이야기고 그것도 좋은 이야기보다는 나쁜 뒷담화가 대부분이다.

인사처 KT차장과 KK차장의 얄팍한 이기적 행동을 김부장이 비난했다.

버릇이 될까 싶어 사람 없는 등 뒤에서 남의 욕을 하지 않기로 했음에도 불구하고 본능적으로 자꾸만 동조의 말이 튀어나온다.

맞장구가 없으면 대화가 단절되니까.

 

처장님과 식사를 마치고 집에 들어가던 박인환 차장이 우리와 마주쳤다.

내가 그를 불러 함께 생맥주를 마셨다.

박차장은 택시를 타고 가는 내게 택시비를 넣어주었다.

이런....

내가 그렇게 말리는 데에도 그는 내게 꼭 그러고 싶었던 모양이다.

결사적으로 밀어넣고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