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22(월)
지난 금요일엔 권춘택 부장의 콜을 받아 시작한 술자리가 지나쳐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회사 근처 허름한 횟집에서 바닷장어구이와 서더리 탕을 안주삼아 업무지원처 감사과장과 함께 시작한 소주잔이 횟수를 거듭하면서 지나쳐 버렸다.
그냥 집에 들어갔으면 좋으련만 귀가하던 택시 안에서 권부장이 여기 저기 전화를 걸어 또 술꾼들을 불러 모은다.
비서실 황상호 차장과 박인환 차장, 김관봉 차장까지 나타나고 집에서 잠을 자려하던 인천 자재팀장까지 불러들였다.
나는 너무 힘들어 결국 술을 마시다가 졸았다.
다음날도 시골 친구들을 만나 술을 많이 마셔야 하는데 너무 과음하면 안 될 것 같아 적당히 졸다가 헤어져 집으로 들어왔다.
몸이 천근만근이어서 택시를 타고 귀가하고 싶은 생각도 있었지만 술도 소화시킬 겸 건강을 위해 집까지 걷기로 했다.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니 아직 술기운이 남아있다.
아침까지 술기운이 남아있고 술냄새가 난다는 것은 간에 무리를 주었다는 거다.
한 두 번이야 그럴 수 있지만 그게 지속되면 치명적이다.
테니스 가방을 들고 차를 몰아 밖으로 나가니 빗방울이 굵어지기 시작한다.
이래선 도저히 테니스를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곧바로 컴백했다.
김치라면을 하나 끓여 아침식사를 하고 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몸이 워낙 피곤하니 스르르 잠이 온다.
잠시 선잠을 잤다.
깨어나 또 영화를 본다.
진 캘리의 ‘singing in the rain’ 은 미국판 순애보다.
집사람과 아이는 오전 내내 잠을 잔다.
12시 넘어서 까지 잠을 잔다.
주말에 변함 없이 이루어지는 일상이어서 이젠 포기했다.
점심으로 칼국수 한 그릇 얻어먹고 또 영화를 보다가 안중으로 향했다.
졸음이 쏟아진다.
영화를 본다고 머리를 너무 혹사시킨 것 같다.
확실히 육체적인 운동도 중요하지만 두뇌운동도 육체운동 만큼 엑서사이즈가 필요하다.
공부를 한다거나 독서, 영화 따위를 통해 지속적인 두뇌훈련을 하게 함으로써 균형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어떤 두뇌운동이 좋은지는사람마다 다를 수 있다.
흥미위주의 소설보다는 교과서 따위를 읽는 것이 두되 훈련에 더 많은 도움을 준다.
한마디로 읽으면 졸음이 오는 책들을 졸음을 참아가며 계속 읽을 필요가 있다.
하느님은 사람이 살아가는 방법을 정말 완벽하게 구성해 놓으셨다.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하도록 만든 것이다.
공부를 통해 두뇌도 건강하게 하고 지식을 축적하게 하여 삶에 필요한 지혜를 쌓도록 한 것이다.
이를 소홀히 하는 사람들에겐 치매를 가져오게 하여 커다란 불편을 겪게 한다.
그런 불편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공부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공부를 하지 않으면 생존에 어려움이 생긴다.
육체적 운동을 하지 않으면 사용하지 않은 근육이나 뼈가 퇴화되어 각종 질병으로 엄청난 불편을 겪듯이 두뇌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상만이는 부동산 사업을 시작해서 차근차근 돈을 모아 엄청난 부동산 재벌 반열에 들어간 모양이다.
순영이도 연봉 5천도 제대로 안 되는 회사를 다니며 지금까지 야금야금 모아 부동산에 투자함으로써 자산규모 30 억원 이상의 재벌 반열에 들어간 것 같다.
다들 그렇게 열심히 생활하며 재산을 모으고 있다.
영순이가 1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제 신랑을 기다리는 동안 그녀에게 이런 말을 했다.
“차라리 영순이 같은 동네 처녀랑 결혼해서 처음부터 그냥 여기 시골에서 살걸 그랬어.”
했더니 저도 나중에는 시골로 내려오고 싶단다.
신랑은 적당히 주말부부 식으로 지내고 자기는 내려와 살고 싶단다.
시골 친구들을 남자친구든 여자친구든 모두 한번씩 허그했다.
친구들과 러브 샷을 하며 나의 따뜻한 마음씨를 전하고 그들의 따뜻한 가슴을 싸안았다.
모두가 하나 되어 즐겁고 신나는 하루를 보냈다.
마침 안중도 대리기사가 많아 돈 만원만 주면 집 앞까지 데려다준다.
정말 편리해졌다.
일요일 아침에도 일찍 일어났다.
오래 있어봐야 아까운 내 시간만 허비할 것 같아 그냥 곧바로 서울로 올라오기로 했다.
말없이 올라오면 엄마가 섭섭해 할 것 같아 새벽 다섯시에 엄마랑 아침식사를 같이 했다.
엄마는 북어 국을 준비해 놓으셨다.
그러면서 내게 술을 많이 마시지 말라신다.
청북 톨게이트 쯤 지나는데 전화가 울린다.
“미국 잘 댕겨오너라. 건강 조심하구...그 말을 해준다는 걸 까먹었어.”
조금 더 같이 있지 않고 일찌감치 올라가는 내가 섭섭해서 전화라도 하기 위해 뭔가 말거리를 찾은 게 미국여행인 듯하다.
운전 중에 받은 전화여서 성의 없이 “예, 예”만 거듭해 엄마가 서운하게 생각할지 모르겠다.
올라오는 길도 졸음이 쏟아져 힘들었다.
많이 피곤했던 모양이다.
반창회 후기를 우리 반 홈피에 올려놓았다.
조심스럽게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고 싶었다.
어린 시절 선생님으로부터 얻어 맞은 아이들은 지금까지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박중원 선생님이 우리담임으로 계시던 시절 있었던 불편한 이야기들로 불안한 마음을 갖지 않도록 돕고 싶었다.
자연스럽게 불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있도록 재미있게 구성했다.
모두들 좋아하는 것 같다.
눈팅만 하는 친구들도 보면서 재미있어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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