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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9

20090623 심판날 단상

by 굼벵이(조용욱) 2024. 7.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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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내가 심판을 받는 날이다.

내가 그동안 했던 일과 능력에대한 평가와 심판을 받는 날이다.

그동안 보낸 인고의 세월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다. 

나는 어느 누구도 그동안의 나를 제대로 관찰했다면 내게 돌을 던지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노력해 왔다고 스스로 자부한다.

해가 바뀌고 사장이 바뀌고 전무나 처장이 바뀔 때마다 그들이 내게 부여한 과제에 대하여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수행해 왔다.

때론 내게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왔던 분도 떠날 때는 내가 최고라며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었다.

나는 한번도 내가 이 회사의 진정한 주인이라고 생각하지 않은 적이 없다.

어떻게 하면 이 회사가 정말 잘되게 할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해 왔다.

사장의 과도한 요구에는 어떻게 하면 큰 틀을 유지해 나가며 그의 요구를 반영해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해결해 왔다.

그래서 나는 나의 승진을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다.

전무님이 마음이 약해진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장주옥 처장에게 가 보아야겠다.

우리 이도식 전무님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계신지 확인해 보아야겠다.

내겐 하나님이 있다.

과정이 복잡하더라도 어떻게든 내 뜻을 저버리지 않는 위대한 하나님이 있다.

나는 그저 내 일에 정성을 다해 전념할 뿐이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알아서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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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밤엔 12시가 넘었는데 OO처가 전화를 했다.

한참 단 잠을 자다가 깨었기에 무척 짜증이 났다.

내게 무엇을 원하는지 모르는, 한마디로 그 시간에 전화를 건 목적을 알 수 없는 전화다.

OO가 또 바람을 피우고 돌아다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으면서 나랑 같이 있다고 핑계를 댄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그래도 그렇지 그 늦은 시간에 특별한 용건 없이 내게 전화를 하는 것은 심각한 결례다.

잠이 잘 오지 않았다.

잠이 들기 위해 필사적인 노력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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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심사위원 명단을 받아보니 2/3는 잘 알겠는데 1/3은 전혀 모르겠다.

그만하면 하나님이 알아서 하신 듯하다.

부디 심사가 잘 이루어져 내 TDR 결과물이 제대로 빛을 발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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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나의 장도를 비는 우리팀 만찬 회식을 했다.

신운섭 차장이 산골칼국수에 족발을 준비해 놓았다.

소주 몇 잔을 마신 후 소맥을 두잔 말아 먹고 일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