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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0

20100316 동기 제위께

by 굼벵이(조용욱) 2024. 10.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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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316()

 

이재우 총무가 1/4분기 동기 모임일자를 변경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보내와 그걸 알리는 메일을 발송했다.

내가 동기회 회장을 맡고 있었기 때문이다.

 

동기 제위께

벌써 삼월도 중앙선을 넘었습니다.

수유리 연수원 울타리 개구멍 뚫고 나가 몰래 술 한 잔 마시고 오다가 사감한테 걸려 개망신 당하던 시절도 새록새록 아름답게 다가옵니다.

요즘 세월은 정말 빠르게 가고 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세월의 체감은 호기심과 반비례한다는 말도 있더군요.

나이가 들다보면 모든 게 귀찮고 삶이 그저 똑같은 날의 연속이라고 생각하다보니 세월의 속도가 엄청 빠른 것처럼 느껴진다는 군요.

나이 들수록 어린애 같은 호기심으로 세상을 바지런하게 살 필요성이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이곳 양재동 외교안보연구원에 입교하여 공무원들과 함께 교육을 받고 있는데 조금 힘들지만 제 인생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우리 사장님은 못하게 하시지만 동호회 활동으로 어쩔 수 없이(?) 골프연습도 한답니다)

그러나 제일 어려운 것은 역시 어학이더군요.

오늘 메일을 드리는 이유는

지난번 서신에서 제가 분기에 한번씩 만남의 자리를 주선하겠다고 하면서 3/6/9/12월 셋째 주 금요일을 잠정 예약했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발전직군과 원자력 직군도 함께 참여하기로 되어있어 날짜를 조율하는 과정에서 423일이 좋겠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지난번 서신으로 인해 이달 19일 모임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 미리 양해를 구하고 모임일자를 423일로 변경했으면 합니다.

날짜 변경으로 인해 많이 섭섭하신 분이 계시면 그날 제가 개인적으로 소주 한잔 대접해 드리겠습니다.

구체적인 장소와 시간 등에 대해서는 추후 다시 메일을 보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春來不似春이라더니 시국도, 회사도, 날씨도 봄기운을 느끼기가 어렵군요.

감기 조심하세요.

건강이 최고입니다.

심한 운동보다는 많이 걸으세요.

그리고 아직도 담배 피시는 분들은 그 필요성에 대하여 한번쯤 재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럼 즐거운 만남을 기대하며....

 

외교안보연구원에서 조용욱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