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430
어제 메일을 읽다가 고도원의 아침 편지에 좋은 글이 있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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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삶을 불행하게 하는
가장 강력한 요소를 한 가지만 말하라면,
저는 주저 없이 '비교'를 첫손가락에 꼽겠습니다.
'무엇에 비해서'라는 수사가 동원되는 순간
삶의 리듬은 헝클어지고 내 목표는
초라해지거나 허황돼 보이기
시작합니다.
- 정혜신의《마음 미술관》중에서 -
* 비교하면 '다름'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다름'은 '틀림'이나 '모자람'이 아닌데, 흔히들 그렇게
생각하고 스스로 불행의 싹을 키우고 맙니다.
딱 한 가지, 비교해도 좋은 것이 있습니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나'를 비교하는 것.
그것을 우리는 발전이라 부르기도 하고
성장이라고도 말합니다. '비교'는
자신의 발전과 성장에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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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도 어지간히 다른 사람과 비교되는 걸 싫어했지.
아빠도 그랬어.
인간의 내면에는 자존감(self respect)이라는 것이 있거든.
그걸 건드리면 때로는 상처받고 힘들어하지.
그런데 그것은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삶의 에너지란다.
발전의 원동력이기도 하지.
그래서 그게 강한 사람은 그만큼 발전가능성이 크다는 거야.
그런 의미에서 호신이에게 또 새로운 가능성을 품어본다.
호신이가 한번 불붙으면 활화산처럼 멋지게 타오를 것이라는 걸 난 잘 알기 때문이지.
레오나르도 다빈치처럼 딱 한 가지만 보강하면 돼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천재다.
아이큐가 무려 205 라고 한다.
철학, 수학, 물리는 물론 그림까지 못하는 게 없었지.
화가로서의 역량도 그 누구보다도 뛰어났거든.
그런 그에게도 1% 부족한 게 있었어.
그것 때문에 그는 평생을 힘들고 어렵게 살아갔단다.
미켈란젤로를 비롯한 대부분의 화가들은 메디치家로부터 후원을 받고 풍요로운 예술활동을 할 수 있었단다.
메디치 가는 유대인으로 금융과 상권을 장악하여 엄청난 부를 축적했는데 돈을 헛되이 쓰지 않고 예술 활동을 적극적으로 후원했지.
너도 잘 알지만 유대인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이야.
그렇게 똑똑한 유대인 메디치 家에서 그의 재능을 몰라서 그를 후원하지 않았을까?
그가 인정을 받지 못한 이유는 단 한 가지,
바로‘마무리’를 잘 못한다는 것이다 .
시작은 잘하는데 마무리를 못해 인정을 못 받았던 거지.
너랑 비슷하지 않니?
그래도 네가 더 나은 건
네게는 그런 단점이 있다는 걸 말해 줄 수 있는 아빠가 있다는 거야.
마무리는 습관이다.
늘 말하지만 습관은 곧 성공으로 통한다.
어떤 습관을 가지고 있는가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결정한단다.
먼저 자신의 미래모습을 결정하고
그걸 달성하기 위해서 어떤 습관이 필요한지를 결정한 다음
그걸 습관화하면 된다.
습관화도 그리 어렵지 않단다.
21일의 법칙이라는 게 있어.
미친 척 하고 21일 동안만 그 습관을 지켜 보거라.
그다음부터는 전혀 저항감 없이 즐거운 마음으로 습관을 받아들이게 되지.
이런 훌륭한 비법은 네게만 알려줘야 하는데 백두산 부대 인터넷에 올렸으니 온 세상 사람들이 다 알게 되었다.
만일 네가 이 중요한 비법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실천하려 하지 않는다면 이 글을 읽은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 그만큼 뒤쳐질 거야.
네게 꼭 필요한 마무리 습관도 이 방법을 통해 들여 보거라.
네가 가져다 놓은 고슴도치 때문에 아빠가 고생해서야 되겠니?
엄마가 암놈 한 마리를 더 데려다 놓는 게 어떠냐고 묻기에
그러지 말고 이놈을 다른 사람에게 줘버리라고 했지.
오늘은 여기서 글을 마쳐야겠다.
다시 한번 부탁하건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전철을 밟지 않도록 ‘마무리 습관’을 잘 들여놓기 바란다.
병영생활 중에도 내가 어떤 습관을 만드는 게 내 인생에 도움이 되는지를 판단해서 좋은 습관을 만들어 몸에 지니도록 해라.
안녕
2010. 4. 30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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