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일)
지난 금요일엔 비룡대교를 다녀왔다.
주말이면 또 낚시 가고 싶은 생각이 떠오를 것 같고 그러면 붐비는 낚시터에서 별 재미를 볼 수 없을 것 같아 그냥 새벽에 일어나자마자 아무런 준비 없이 비룡대교로 달렸다.
아침 8시가 되기 전에 도착했는데도 이미 차가 한 대 들어서 있다.
낚시를 하던 사람이 돌아서 인사를 하는데 보니 '장금이'다.
물에 들어가 그의 옆에 서서 12시까지 낚시를 했다.
네 마리를 잡았고 두 번의 입질을 받았었다.
남은 덕이는 장금이에게 주고 돌아왔다.
형님 부탁으로 인감증명을 떼었다.
골프 연습을 했다.
골프는 나와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다음날인 토요일 아침에 테니스장에 나가 운동을 마친 다음 식사하면서 막걸리를 너무 많이 마셨다.
다시 테니스 코트로 돌아와 내기 게임을 하고 생맥주를 더 마시는 바람에 낮술이 꽤 된 상태에서 아트센터로 가 또 골프 연습을 했다.
연습장엔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아주머니들이 많이 나와 있었다.
혹 술 냄새 때문에 아주머니들이 불편해 할까봐 조심해서 연습했다.
연습을 마치고 집에 들어와 잠시 쉰 다음 경신이가 곱창을 먹고 싶어 하기에 집사람과 함께 미자네 곱창집에 데려갔다.
거기서도 소맥으로 말아 소주 한 병에 맥주 두 병을 더 마셨다.
집으로 돌아와 술기운을 빌어 집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지려 했지만, 운동과 술로 몸이 지쳐있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았다.
침대에서 발가벗은 채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고 다음날인 일요일 아침에 깨어나니 몸이 천근만근 말을 듣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동은 해야겠기에 운동장으로 나가 테니스를 했다.
나랑 정하황 처장이 한 조를 이루어 김종호 처장과 허봉일 차장 팀을 맞아 게임을 했지만 내가 실수를 많이 해 졌다.
정처장이 불평을 하기에 바로 파트너를 바꿔 다른 팀에서 뛰었다.
전날의 과로 때문에 공이 제대로 맞지 않아 아주 힘든 경기를 했다.
다행히 운동 후 가진 점심은 맥주 두세 잔만 마시고 마무리했다.
집으로 돌아와 영화 두 편을 봤다.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봤지만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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