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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6(수)
오승준과 백양리로 견지낚시를 다녀왔다.
물가(riverside)에서 삼겹살을 구워 소맥 한 잔 하니 왕이 부럽지 않았다.
비온 뒤라 햇살은 사뭇 영롱하다.
물가의 풀과 나무들이 햇살에 반사되어 반짝 반짝 빛난다.
그 햇살 안에 내가 있다.
세상 부러울 게 하나도 없다.
물고기를 낚겠다고 왔지만 별로 잡지 못했다.
피라미(minnow) 한 마리와 마자 한 마리 그리고 대적비 누치(cornet fish) 한 마리가 내가 오늘 낚은 물고기 전부다.
비가 온 뒤여서 물색이 흐리고 날씨도 차서 물고기 활성도가 많이 떨어졌을 게다.
좀 더 잡아볼 거라며 여기 저기 자리를 옮겨보지만 별 소득은 없다.
꿈에도 그리던 평일 출조였지만 오늘은 전반적으로 견지낚시 하기에 부적합한 날이다.
그래도 왕이 부러워하는 신선놀음을 했지 않았는가!
그거면 됐다.
길 막히기 전에 일찌감치 견지를 접고 귀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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