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23(수)
오늘은 리더십 발표회가 있는 날이다.
발표회가 조금 일찍 끝나 밀린 공부 좀 하려 했더니 홍익태 경무관이 우리 분임실에 들러 볼링이나 하러가잔다.
보던 책을 덮고 곧바로 볼링장으로 향했다.
여섯 명의 볼링 멤버가 구성되었다.
세 게임을 했는데 애버리지가 140정도 밖에 나오지 않았다.
무슨 영문인지 내가 원하는 스팟에 제대로 공을 굴릴 수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보다 많은 점수를 낸 사람이 없다.
내가 각자 10000원씩 돈을 거두어 게임비를 지불했다.
10000원이 모자라 그냥 내가 지불했다.
생맥주 한 잔씩 하고 가자고 하니 모두들 대 환영이다.
통닭 두 마리에 생맥주를 두 세잔씩 마셨다.
술값이 55500원이 나왔다.
황규연 국장이 먼저 가면서 자신이 내려 하기에 극구 말리고 내가 내었다.
때론 당연히 내가 내는 걸로 아는 사람들도 있다.
황국장처럼 빈말이라도 자신이 내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없어 조금 섭섭한 감이 든다.
인간은 반복된 친절이나 호의는 희소성의 원리에 따라 가치가 떨어져 고마움에 인색하고 오히려 권리로 여기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섭섭하게 생각해선 안 된다.
손해 보더라도 초심을 잃지 않고 계속 이들을 돕고 배려하면서 내 편으로 만들어야 한다.
집에 들어와 막내처남에게 전화를 했다.
어제 밤 꿈이 하도 뒤숭숭해서 혹시 무슨 일이라도 있지 않았는지 안부를 물었다.
별일 없단다.
젊었을 때 집시법 위반으로 걸린 적은 있지만 다른 사건 사고는 없단다.
이젠 방학도 되고 하니 나중에 연락해서 한번 보자는 이야기를 곁들였다.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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