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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11

20110125 존대는 동질감을 떨어뜨리고 거리감을 조성

by 굼벵이(조용욱) 2025.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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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변상호 처장이 내 자리를 방문했다.

오늘 아침에 김병옥 차장이 지인들에게 배부할 내 책을 소포실에 가져다 놓았고 그게 오후에 각 사무실로 배포가 되었는데 그 책 때문에 들렀나 싶었는데 책 이야기는 일체 없다.

변상호도 책을 출간한 저자 중 한사람이다.

나는 그에게 꼬박꼬박 존대 말을 한다.

난 대학수준 입사지만 그는 대학원 수준으로 입사한 동기여서 나보다 학교도 2년 이상 연배다.

존대해서 싫어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존대는 동질감을 떨어뜨리고 거리감을 불러일으킨다.

그 자리에서 김시호 처장에게 전화를 했다.

동기 모임을 한번 가질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처장이 가장 바쁘니 김처장이 적합한 일시에 잡는 게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가 2.7일이 괜찮을 것 같다고 해서 그날 저녁에 동기 몇 사람이 모이기로 했다.

 

병진이가 갑자기 고향 불알친구들 번개 모임을 주선했다.

마포 신촌 역에 있는 상하이 짬뽕 집에서 만났다.

영란이와 운숙이 그리고 용범이가 나왔다.

옛날 어린시절 이야기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어린시절의 추억만큼 즐거움을 주는 것도 없는 듯하다.

 

우리 아이들 이야기도 했다.

경신이가 내년이면 졸업반이다 보니 나름 걱정이 많이 되고 그러다보니 생각도 조금 깊어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아이들 학교 이야기만 나오면 나 스스로 주눅이 들고 창피스러웠었는데 오늘은 그냥 모든 걸 까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