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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사랑하는 아들아

경신아19

by 굼벵이(조용욱) 2008.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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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아!

어제는 정년퇴직하신 선배님을 만났다.

우리 회사 인사처장도 역임하시고 관리담당 전무까지 하시고 퇴직하신 분이란다.

퇴직하신 후 한동안 연락을 못 드렸었는데 마침 필요하신 자료가 있다면서 내게 도움을 청하는 전화를 주셔서 저녁식사 약속을 하고 어제 만났단다.

옛날 함께 지내던 이야기를 하며 정겨운 시간을 보냈지.

퇴직하신지 5년 정도 지났는데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무엇보다도 재임 중에 건강관리와 재테크가 무엇보다도 필요하다는 교훈을 전해주시더구나.

정년을 맞으신 대부분의 선배님들이 꼭 그 두 가지는 말씀해 주시더라.

그만큼 삶에 있어서 건강과 여유 있는 생활을 위한 재력이 필요한 것 같구나.

선배님을 보내드리고 집에 들어오는 길에 우연히 후배를 만나 맥주 한잔 더 나누고 왔다.

네 군대생활과 관련하여 그 후배 자문을 많이 받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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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감사에 대하여 이야기를 해야겠다.

탈무드에 보면 이런 이야기가 나온다.

‘참으로 지혜로운 사람은 모든 것을 통하여 배우는 사람이고

참으로 강한 사람은 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이고

참으로 부자는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람이고

참으로 멋있는 사람은 범사에 감사하는 사람이다.‘

나는 탈무드의 이 이야기를 가장 좋아한다.

모든 것을 통해 배우려는 자세로 지혜를 키워나가고, 자신을 잘 다스려 강한 사람으로 성장하며, 가진 것에 만족하고 범사에 감사하며 멋진 사람으로 자신을 가꾸어나가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글을 보면서 역시 유태인은 인생을 제대로 살아가는 방법을 알고 있는 뛰어난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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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신아!

만일 아주 높으신 분이 너를 찾아와 “어디 아픈 곳은 없느냐?” 하면서 위로의 말을 했고 네가 감기에 걸렸다고 하자 감기약(양약)을 가져다주었다고 하자.

물론 너는 지금까지 양약보다는 한약이 네게 더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어 왔지.

그럴 경우 너는 감사의 표시를 어떻게 할 수 있을까?

만일 네가 네 생각대로 “저는 양약보다는 한약이 잘 듣습니다.” 라고 말하거나 “저는 양약이 싫습니다.”라고 답변을 했다면 그것은 네 중심으로 생각하고 말 한 것이고 따라서 그것은 감사의 표시가 아니다.

“나보다 더한 사람들도 있는데 특별히 제게 이런 과분한 혜택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라고 표현했다면 그건 상대방 중심으로 감사를 표한 것이 되지

감사의 표시는 상대방의 마음이나 행동에 대하여 나 중심이 아닌 상대방 중심으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고 고마움을 표현하여야 한다.

그리고 살면서 항상 범사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내가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친구가 있음에 감사하고

맛있게 밥을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달콤한 잠을 잘 수 있음에 감사하고

대지의 온갖 삼라만상이 각각의 모습으로 존재함에 감사하고...

하물며 그럴 진데 너에게 특별한 호의를 베풀어준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그 감사의 표시를 할까?

늘 나보다는 상대방 중심으로 생각하며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경신이가 되기를 바란다.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고 한지 않니.

오늘은 이만 써야겠다.


2008.2.14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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