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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에는 호신이 녀석을 따끔하게 혼내줄 것이라고 별렀다. 녀석은 내가 ‘the secret’ 책을 읽으라고 지시 한 지가 사나흘이 지났는데 책장에 꼽힌 책을 아직 꺼내보지도 않았다.
아침 식사 중에
“너 사랑이 뭔 줄 알어?” 하고 질문했다.
“잘 모르겠는데요.”
“임마 네가 좋아해서 사다놓은 고슴도치를 봐라.
넌 고슴도치가 밤에 노는 게 시끄럽다고 네 방에서 자다가 경신이 방으로 잠자리를 옮겼어.
그리고 고슴도치 집을 한번이라도 청소를 해봤니?
먹이라도 제대로 줘봤어?
죽기 살기로 고슴도치를 사겠다고 할 땐 언제고 이제와선 나 몰라라 내 팽개쳐 놓는 게 사랑이 아니다.
사랑은 헌신이다.
상대방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고 도와주는 게 사랑이야.
그리고 그럴 준비가 되어있는 사람에게만 사랑 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되지.
그럴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사랑할 수 있는 기회도 없어.
껄떡거리며 여학생 뒤꽁무니만 쫓아다녀봐야 아무런 소용도 없다.
자연의 법칙은 절대적이어서 네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고, 봉사하고, 헌신할 준비가 되어있을 때에만 사랑할 수 있는 대상을 하나님이 주신다.”
녀석이 아무 말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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