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있을 땐 방콕도 자주갔는데
이곳 광양에 홀로 남아 방콕가려니
몸도 마음도 영 불편합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가야산에 오릅니다.
자신의 역량에 따라 오를수 있는 코스가
여러 갈래로 나뉘어져 있습니다만
집 가깝고 짧으며 편한 코스를 택합니다.
우리들병원 뒷편으로 도는 코스입니다.
광양시내 저편에 이순신 대교와 컨테이너 부두가 보입니다.
기린 목처럼 서있는 크레인은 현재 운휴중인 것이고
목이 꺾여있는 것은 작업중인 크레인이라고 합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대부분 목을 세우고 있습니다.
아니면 나라 경제사정이 그리 좋지 않은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야산과 비슷한 높이의 구봉산이 보입니다.
정상에 전망대를 만들고 패러글라이딩도 한다는군요.
읍내 방향입니다.
여기 저기 개발의 흔적들이
아름다운 그림에 흉터를 남깁니다.
한시간 정도 오르니
가야산 정상입니다.
해발 495미터
정상에 바람이 찰 줄 알았는데
바람 한 점 없이 봄을 재촉합니다.
때마침 외국인도 트레킹에 동참했습니다.
나뭇가지마다
잎인지 꽃인지 모를 작은 몽오리를
터질듯 움켜쥐고 있습니다.
저러다가 철모르는 녀석이 얼른
얼굴을 내밀겠지요?
된서리 맞으며 꽃은 피고......
앞으로는 옥곡에서 흘러내린 물이 섬진강과 만나고
뒤로는 어치계곡을 흘러내린 물이 섬진강과 만납니다.
연초면 이곳 가야산 정상에서 광양봉사단체 회원들이
해맞이 등산객에게 떡국 천그릇을 대접한다고 합니다.
저 바닷가에서 횟집을 찾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해변을 끼고 공단이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광양엔 바닷가 횟집의 낭만은 없습니다.
이 다사로운 햇살 머금은 매실차나 매실주가 제격이지요.
광양의 산은 온통 바위입니다.
지표면 조금만 파내려가도 곧바로 암반입니다.
바위들입니다.
북미지역에 갔을 때 정말 부러웠던게
다양한 형태의 야외공원이었습니다.
푸른 잔디와 각종 운동시설 바비큐 그릴 그리고 간이 테이블과 의자
그곳에서 LA갈비를 구워먹었던 기억도 있습니다.
그런 사회가 무척 부러웠었습니다.
그런데 이곳 광양은 북미의 어떤 도시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는
각종 야외공원 시설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국제규격의 케미칼 운동장을 보십시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운동할 수 있습니다.
이곳 뿐만이 아니고 배알도 유원지를 비롯해
시내 구석구석에 이런 엄청난 야외 공원이 즐비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이렇게 편의시설이 잘 돼 있는 도시는 흔하지 않습니다.
저 뒷편엔 롤러 브레이드 운동장이 있습니다.
아이들이 신나게 롤러브레이드를 즐깁니다.
혼자 가면 빨리 갈 수 있지만 멀리 가진 못합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합니다.
그래서 도전을 위해서는 화합이 전제되어야 합니다.
광양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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