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업소장 생활/광양지사

천국으로 가는 봄소풍 (부산 나들이)

by 굼벵이(조용욱) 2013. 5. 27.
728x90

학창시절 소풍이나 체육대회 전날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던 기억이 있지요?

정신의학자들은 그 이유를 신경전달물질에서 찾습니다. 

무언가 좋은 일을 앞두고는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솟아나 

기분이 좋아지면서 말똥말똥 잠을 제대로 이룰 수가 없다는 군요

막상 가보면 별거 아닌데 즐거운 일을 기다리는 마음이

상상의 나래를 펼치면서 우리를 잠 못들게 하는 것 같습니다.

 

바리바리 등짐하나 걺어메고 산책로를 오릅니다.  

꽃길 걷는 발걸음이 경쾌합니다.

마치 천국으로 가는 길 같습니다.

 

 

지천으로 꽃천지입니다.

이런 아름다움들은 확대하면서 살 필요가 있어요.

 

저 멀리 오륙도가 보입니다.

 

험준한 바닷가 바위 틈새에

길을 놓고 다리를 놓아 

멋진 산책로를 만들어 놓았습니다.

 

옛날 사람들은 차마 구경할 기회조차 없었던 비경들이지요.

 

요즘은 지자체마다 이렇게 테마가 있는 명소를 만듭니다.

참 잘하는 일인 것 같습니다.

 

우리 백운산 휴양림도 그런 취지 같구요.

순천만 갈대숲도 그렇구요.

그래서 부산 사람들은 관광버스 대절해서

광양이나 순천을 다녀가고

우린 또 부산을 가고...

용왕님께 전기안전을 기원하는 망부석입니다.

그 덕에 오늘도 조마조마하게 한건 순간정전으로 넘깁니다.

  

부산사람들은 참 좋겠어요.

도시락 싸들고 여기와 낚싯대 드리운채

안주감 준비될 때마다 한잔씩 마시면

엊그제 나처럼 대책없이 취할라나요?

우리도 올여름엔 어치나 봉강 갈래요?

내가 깨끗한 놈으로 매운탕거리 준비할테니...  

 

목적지에 거의 다 와갑니다.

얼핏 듣기에 바다건너 보이는 저 아파트에

화재가 났었다는데...

우리 큰 처남이 은퇴생활을 거기서 하고 계셔서 듣게 되었지요

 

 

꼬불꼬불 지나온 길을 되돌아봅니다.

 

점심식사 후 해동 용궁사를 찾았습니다.

12지신이 절 입구를 지킵니다.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금불상이네요

 

부처님 뒤로 햇살이 부서집니다

마치 축복이 쏟아지는 듯 합니다.

여기 다녀간 모든 분들 대박날 것 같습니다.

이 사진 보신 분들도 마찬가지구요.

 

용궁사 전경을 뒤로 하고

아쉽지만 떠나야 할 것 같습니다.

 

기념사진 한방 찍었습니다.

 

남는건 사진 뿐이라고 해서...

 

모든 술꾼들이 반드시 예배를 드려야 할 곳입니다.

한 병 다 들고 이제 동났으니

그만 돌아갈래 꿀밤 맞을래?

 

일출암에서 소원 빌었나요?

소원비는 거 깜빡 한 사람들

지금이라도 여기서 잠시 소원을 빌어보세요

반드시 효험이 있을겁니다.

왜냐구요?

 

 용궁사는 바로 이런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도 소원을 빌었지요.

예술처럼 아름다운 행복한 삶을 살게 해 달라고...

(그런데 이 두사람 생김새가 비슷하지 않나요?)

 

용궁사를 떠나며

부산 여행을 마무리합니다.

 

이젠 12지신이 거꾸로 시작되네요

(해:돼지,술:개, 유:닭, .....)

신여사님 라이방 포스가 쥑입니다.

 

함안에서의 서대회 맛은 사진으로 못담고

혓바닥에만 담았습니다.

 정말 환상적이었어요.

덕분에 과음했구요.

그게 발단이 돼서

결국 네발로 갔습니다.  

이 모든걸 준비해준 위원장님, 혜영씨 그리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리면서

보너스로 ...

 

광양 인근엔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지천으로 깔렸습니다.

부산과는 사뭇 다른 맛이지만

이 맛이 제겐 더 매력적입니다.

어쨌거나 무조건 재미있고 행복하게 사세요.

때론 얼굴 찡그릴 일 생겨도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그 안에서 재미와 행복을 찾으세요.

그게 인생이기 때문입니다.

영혼은 절대 죽지 않는대요.

인생은 영혼을 아름답게 하기 위해

잠시 거쳐가는 시간이라고 하네요. 

그래서 반드시 행복해야 된대요.

'사업소장 생활 > 광양지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요관리 비결  (0) 2013.07.22
백운산 유토피아  (0) 2013.07.10
굼벵이 여울  (0) 2013.05.23
행복이란?  (0) 2013.05.09
황어야 고맙다!  (0) 2013.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