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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 제 놀이터를 소개합니다.
이름하여 중마 일반부두 공원.
토요일 저녁엔 가끔 공연도 하고 밤엔 텐트를 치고 야영할 수도 있습니다.
경치도 좋고 바람이 시원해 여름밤 열기를 식히는데에도 안성맞춤입니다.
(행락 후 쓰레기 수거만 잘 해가면 더욱 좋을텐데...)
이순신 대교를 한눈에 볼 수 있는 view point입니다.
컨테이너 부두가 앞에 보입니다.
밤 낮으로 지게차들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살아있는 광양의 역동을 느끼게 합니다.
뒤로 보이는 섬이 묘도이고
그 건너에 여수가 보입니다.
이곳이 제가 밤에 주로 찾는 곳입니다.
낚시대 하나 들고 밤의 고독을 달래는 곳이지요.
다양한 어종이 철따라 물어줍니다.
낚시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자주 볼 수 있는 곳이지요.
주말 밤에는 대부분 이곳 놀이터에서
물고기들과 환상적인 데이트가 이어집니다.
전 이런 사람입니다.
사나운 돌틈에 뿌리 내리고도
아름다운 한송이 나팔꽃을 피우는
보일 듯 말듯 수줍은듯 숨어 사는
연약하고 고운 그런 사람입니다.
주 중엔 가끔 이런 분들과 어울려
소주잔도 기울입니다. .
시인 김상용은 나의 삶을 이렇게 표현했어요.
남으로 창을 내겠소.
밭이 한참갈이
괭이로 파고
호미론 풀을 매지요.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새노래는 공으로 들으랴오.
강냉이가 익걸랑
함께와 자셔도 좋소.
왜사냐건
웃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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