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열정이 나에게는 사랑의 소모, 감미로운 소모였다.
행동의 선악을 판단하지 말고 행동할 것, 선인가 악인가 개의치 말고 사랑할 것
공감이 아니고 사랑이어야 한다.
공감 가지고는 부족하다.
공감을 넘어서서 사랑으로 나를 포함한 모든 것을 대해야 한다.
사랑만이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이다.
수심이란 식어버린 열정 이외에 아무것도 아니다.
우리들의 넋에 가치가 있다면 그것은 다른 사람들의 넋보다 더 치열하게 탔기 때문이다.
결국 열정만이 가치를 만들고 그 열정은 사랑에서 온다.
메날크여 그대는 나에게 예지는 가르쳐주지 않았다. 예지가 아니라 사랑이었다.
결국 신은 곧 사랑이다. 신은 사랑을 통해 행복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하루의 어느 순간에라도 그대는 신을 온전히 가질 수 있음을 알라. 그대의 욕망은 사랑이어야 하며 그대의 소유는 사랑에 넘치는 것이라야 할 것이다. 왜냐하면 충족 없는 사랑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충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사랑이 있는 욕망이나 소유가 필요하다.
신을 행복과 구별하지 말라. 그리고 그대의 온 행복을 순간 속에서 찾아라.
내 재산의 총체는 고스란히 나의 한결같은 열애로 이루어진 것이었다.
사랑보다 크고 고귀한 재산은 없다.
현자란 모든 것에 경탄하는 사람이다.
삶만이 유일한 재산이라는 것을 그대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나타나엘이여, 그대 속에 들어 있는 모든 책들을 불태워버려라.
자아는 지금 이 순간 스쳐지나가는 생각 덩어리에 불과하다.
그것은 그져 가면일(persona) 뿐이다.
그런 허상에 휘둘려 사는 것은 온전한 삶의 방식이 아니다.
자아를 버려라. 그리고 순간을 살아라.
어떻게? 사랑으로!
내일의 꿈은 하나의 기쁨이다.
우리에게 희망이 있으면 기쁨과 행복이 찾아든다.
나는 내가 사랑하는 모든 것을 신이라 불렀고 모든 것을 사랑하고자 하였다.
사랑이 곧 신이다. (god is love)
모든 존재가 쾌락 속에 죽어가고 있었다.
어떠한 사상에도 얽매이지 말라. 어떠한 사상이든 그것을 휩쓸어가는 바닷바람에 던져버려라. 천국까지 사상을 가지고 갈 수는 없을 것이다.
사상의 노예가 되지 말라는 경고다. 사상은 그저 다른 사람의 생각일 뿐이니 그것의 노예가 되지 말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것이다.(자유무애) 그러기 위해서는 자아를 포기하고 매일 매 순간을 일신 우일신 해야 한다.
시인의 재능이란 자두처럼 하찮은 것에라도 감동할 줄 아는 것이다.
나는 걸었다. 나의 욕망을 지치게 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지친 것은 육체뿐이었다.
잠이 깨자 나의 모든 욕망은 갈증을 느끼고 있었다.
인생은 잠과 욕망으로 이루어져 있다.
나는 생각하였다. 아아! 온 인류가 수면의 갈망과 쾌락의 갈망 사이에서 애태우고 있는 것이라고.
욕망과 권태 사이에서 우리들의 불안이 망설인다.
자연 전체가 휴식의 갈망과 쾌락의 갈망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잠 아니면 욕망
나는 방랑하는 모든 것의 옆을 스쳐지나갈 수 있기 위하여 스스로 방랑자가 되었다.
모든 것은 그저 스쳐지나가며 방랑할 뿐이다.
우리들의 모든 감각의 즐거움은 거짓말처럼 불완전했다.
과일 알들마다 명상에 잠겨 익으면서 슬며시 빛을 새김질한다.
향기로운 단맛을 빚고 있는 것이다.
어쩜 이렇게 멋진 표현이...
그리고 지금은 어떠한 번식이든 쾌락이 따른다는 사실을 찬탄하자.
쾌락이 없다면 인류의 진화가 이루어졌을까?
아, 나는 쾌락의 부산물이다.
그래서 더욱 쾌락을 추구해야 한다.
그게 바로 삶의 모멘텀이다.
쾌락, 도취란 행복의 대용품에 지나지 않는다.
온갖 것 보러 태어났건만 온갖 것 보아서는 안 된다고 하더라.
자유를 만끽하며 순간을 살아야 하는데 자아가, 사상이, 페르조나가 나의 자유를 방해하고 있다.
그리고 나는 바란다.
여기서는 행복이 죽음 위에 피는 꽃과도 같기를
그대의 넋이 미소할 때 그대의 기쁨을 만족시켜라. 그대의 입술이 입 맞추기 알맞게 아름다울 때 그리고 그대의 포옹이 즐거울 때에 그대의 사랑의 욕망을 만족시켜라.
절정을 즐기고 노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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