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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을 오로지 정의론 하나만 연구하다 돌아가신
롤즈선배님에게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한 우물만 파라고 했는데
그는 정말 집요하게 정의라는 한우물만 파다가 돌아가신 분입니다.
결과는 물론 기회의 평등을 정의의 기본원칙으로 삼았으며
편리하게 공리주의를 내세워 적당히 타협하려 하지 않고
개인의 자유를 무엇보다도 중히 여긴 점
(최소의 수혜자들이 최대의 배려를 받을 때에만
경제적 불평등이 정당화되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현세 뿐 아니라 다음세대에게도 정의로워야 하며
시민 불복종에 대한 관용의 한계를 확장한 점들은 매우 높이 살 일입니다.
나는 매사 대충 파다 마는 것은 아닌지 염려됩니다.
대충 파고나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가는데
혹 아는척 교만을 떠는 것은 아닌지....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공기업이 뭇매를 맞습니다.
국가기관을 때릴 수 없으니
공기업을 제물로 삼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도 듭니다.
그러나 공기업을 두드리며 무조건 변화나 혁신을 주장하기 전에
과연 무엇이 정의로운지에 대한 성찰이 앞서야 하겠습니다.
정의롭지 못한 방향으로의 변화나 혁신 요구는
오히려 엄청난 국가적 손실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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