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은 윤회한다.
그런데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깨달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간으로 태어날 확률은 망망대해에 떠 있는 나무 조각의 한 구멍에
모처럼 물 밖에 얼굴을 내밀던 거북이 머리가 끼일 가능성 정도로 희박하다.
그렇게 어려운 가능성으로 태어난 인간이기에 생의 진리를 깨달아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런데 대부분의 경우 죽음 직전에야 자그마한 깨달음을 얻고 돌아갈 뿐이다.
100년도 못 살면서 천년을 넘게 살 것처럼 교만이 하늘을 찌르다가
늙고 병들어 힘 빠지고 초라해지면 그 때서야 알량한 교만을 내려놓는다.
부처님이 터득한 깨달음의 진리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緣起說이다.
모든 것은 반드시 원인이 있으니 그 원인을 찾아 바로잡으라는 것이다.
고통의 근본원인도 실은 탐욕과(貪) 노여움(瞋), 어리석음(痴)에 기인한다.
그것을 어떻게 없앨 것인가를 가르치는 것이 부처님의 사상이다.
훨훨 타오르던 불꽃도 땔감이 다 타고 나면 꺼져버리는 것과 같은 이치이니
고통의 원인을 찾아 없애거나 바로잡으라는 것이다.
인간 존재를 구성하는 오온(五蘊)[즉 色(육신), 受(감수성), 想(심상), 行(의지), 識(인식)]은
잠시도 머물지 않고 항시 변한다.
어느 것도 변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無常) 영원한 자아라 부를 것이 없다.(無我)
그러니 집착에서 벗어나라고 한다.
주로 몸에서(身) 말에서(口) 생각에서(意) 늘 인과응보의 업(카르마)을 지으니
팔정도를 통해 수양하며 고통의 원인을 제거하고 제대로 된 업을 지으라고 한다.
① 정견(正見):올바로 보는 것.
② 정사(正思:正思惟):올바로 생각하는 것.
③ 정어(正語):올바로 말하는 것.
④ 정업(正業):올바로 행동하는 것.
⑤ 정명(正命):올바로 목숨을 유지하는 것.
⑥ 정근(正勤:正精進):올바로 부지런히 노력하는 것.
⑦ 정념(正念):올바로 기억하고 생각하는 것.
⑧ 정정(正定):올바로 마음을 안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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