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근히 내 편지가 기다려질 때가 되지 않았나요?
지난 주말은 근래 최고의 봄날이었습니다.
아랫녘에서부터 섬진강 봄물을 거슬러 매화, 산수유, 벚꽃. 배꽃들이
절정으로 치달으며 ‘삶’의 대 향연을 벌이겠지요?
옛날, 없이 살던 시절 고깃국 먹을 때 고기는 꼭 맨 나중까지 아껴놓았다가
마지막에 남은 고기 조각들을 조금씩 잘근잘근 씹으며
황홀한 육즙 맛을 만끽한 경험들이 있을 겁니다.
어느 옛 여인은 동짓달 긴긴밤을 한 허리 베어놓았다가
서방님 오신 날 풀어놓고 밤새 서방님 얼굴 보고싶다고 했지만
얼마나 남았는지 모르지만 전 이 봄날들을 행복은행에 저축해 놓았다가
고깃국 건더기 음미하듯 그렇게 즐기고 싶습니다.
오늘은 수금 관련해서 핏불테리어 이야기를 했습니다.
일은 태산 같은데 김민수 과장님, 박희수 과장님, 전정기 과장님 정년 후가 걱정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양상권차장님께 깊은 위로와 함께
핏불테리어가 돼주실 것을 주문했습니다.
핏불테리어는 호신용 개입니다.
그래서 한번 물면 죽을 때까지 입을 벌리지 않습니다.
일손이 부족한 만큼 핏불테리어 정신으로 버틸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뉴스에서 선거와 관련하여 공공기관 종사자의 선거개입을
철저히 조사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보수나 진보는 이미 상당부분 유전적으로 정해진 성향입니다.
굳이 자신의 성향을 타인에게 강요하거나 자기와 다르다고 비난하지 마세요.
서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조화를 이루는 사회가 건강한 사회입니다.
언행을 함부로 하다가 공연스레 개인망신 패가망신 회사망신 시키지 마시고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가시길 바랍니다.
사랑합니다.
2017. 3. 20
조용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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