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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소장 생활/안산지사

감성 First, 이성 Second

by 굼벵이(조용욱) 2017.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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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내린 최고의 계절입니다.

달래, 냉이, 씀바귀라도 캐면서 아스라이 올라오는 아지랑이에 취해

엑스터시를 느낄 수 있는 계절이지요.

구들장 메고 씨름 하지 말고 이런 계절엔 산으로 들로 나가세요.

산다고 다 사는 게 아니고 그렇게 사는 게 진짜 사는 겁니다.

오늘 회의에서 저는 감성 First, 이성 Second를 재강조했습니다. 

모든 갈등은 감정에서 옵니다.

고객만족도든, 청렴도든, 수금률 이든 모든 것은 관계에서 오고

관계는 오로지 감성으로 엮여있습니다.

 

한비자에 나오는 미자하는 임금이 총애하는 미소년 신하였습니다.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정도로 사랑스런 미자하가 먹다가 준 복숭아는

그가 먹던 것이기에 더욱 맛있었습니다.

그러니 임금이 타는 수레를 몰래 타고 어머니 병문안을 다녀왔지만

징벌은 커녕 효성스럽다며 그를 칭찬했지요.

하지만 미소년도 늙으면 주름살지고 미워지기 시작합니다.

그가 미워지자 그가 먹던 복숭아를 먹었던 생각만 해도 더러워 구역질이 납니다.

감히 임금 수례를 제멋대로 타고 다닌 놈인데 언제 등 뒤에 칼을 꼽을지 모른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먼저 감정이 생기고 이성이 그걸 합리화하는 작업을 합니다.

정년을 맞이하거나 명퇴 후 돈도 못 벌면서 쇼파에 뒹구는 영감이

삼시 세끼 꼬박 챙겨먹을 때 느끼는 안사람의 삼식이 새끼 심정도 같을 겁니다.

우리가 수검을 받건, 고객만족도나 청렴도, 수금률 향상 활동을 하건

절대 논리적으로 대응하지 마십시오.

일단 상대방에게 호감을 사면 논리는 상대방이 스스로 찾아서 만듭니다.

 

지난주에 보안점검 이야기 했습니다.

질병사의 80%는 감기에서 시작되었고

넘어져 개고생하는 사람들 모두 작은 돌부리에 당했습니다.

작지만 디테일이 大意를 결정합니다.

사소한 것들에 대한 꼼꼼함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이번 한 주도 신명나게 살아냅시다.

사랑합니다.

 

2017 03 13

조용욱 배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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