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의 정신적 아버지이자 영혼의 지도자로 불리는 안젤름 그륀 신부가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삶의 지혜 속에서도 우리는 리더십의 진수를 얻을 수 있다.
‘결코 다른 사람의 길을 따라가지 마세요. 물론 자신만의 길을 가는 것은 무척 외로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자신의 길을 혼자 개척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는 그 길에서 성장할 수 있고 진실한 삶을 찾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더도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길을 외롭게 가야한다. 리더는 자신에 대한 책임 이외에 조직에 대한 책임까지도 함께 걸머지고 자신만의 외로운 길을 가야 한다. 그 길속에 인생의 모든 것이 들어있다. 그 길을 통해서 자신이 완성되는 것이다.
‘스스로를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는 소중한 존재라고 생각하십시오. 자신을 사랑하지 않고는 스스로를 제대로 알기 힘듭니다. 사랑에 빠진 연인은 주변의 모든 것을 사랑합니다. 사랑은 헌신입니다. 놓아주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언제나 자신은 세상에서 유일한 가장 소중한 존재라는 것을 확신해야 한다. 그래야 자신감이 생기고 다른 사람을 여유롭게 사랑할 수 있다. 사랑에 빠진 연인이 주변의 모든 것을 사랑하듯 조직구성원을 조건 없이 존중하고 사랑해야 한다.
‘마음을 여는 데는 성실함과 솔직함 만 한 것이 없습니다.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남에게 기대하지 마십시오.’
조직구성원의 마음을 여는 데에도 성실함과 솔직함 만 한 것이 없다. 성실하고 솔직하게 조직구성원을 이해하려 하는 자세를 보여야 마음을 열고 서로를 교감할 수 있다. 리더는 또한 자신이 가지지 못한 것을 조직구성원에게 기대해서도 안 된다. 솔선수범하는 리더만이 조직구성원의 신뢰와 사랑을 받을 수 있다.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하지 말고 다르게 보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놀랍게도 그것은 당신을 먼저 변화시킬 것입니다. 수많은 우정과 사랑이 실패하고 있습니다. 자신을 고집하고 양보하기를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바꿀 수 없다면 사랑하라.(Change it or love it!)’
우리는 종종 자기 생각과 다른 생각을 가진 상대를 변화시키려고 노력하는 리더들을 많이 본다. 그렇지만 어느 누구든 상대를 변화시킬 수는 없다. 단지 상대를 보는 자신의 관점을 변화시킬 뿐이다. 신기하게도 이런 노력의 과정을 거치다보면 상대방도 나도 함께 변해간다는 것이다. 리더는 생각의 유연성을 가지고 상대방의 입장에서 상대방을 이해하려는 노력이 특히 필요하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은 누구에게나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픈 상처입니다. 그러나 이별은 꼭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 떠나야할 사람에게 집착하지 마십시오. 누구나 자신의 길을 가야 합니다.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말입니다. 결국 인생이란 영원한 고향을 찾아 떠나는 길입니다. 진정한 인간은 방랑을 통해 변화합니다. 인간은 집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집을 향해 가고 있는 중입니다.’
리더는 조직구성원의 성장과 발전을 지원하기 위해 보다 넓은 세상으로 그들을 보내야 한다. 내 곁에 없으면 당장 불편하니까, 조직의 성과가 떨어지니까 조직구성원을 붙잡아 두려는 리더가 의외로 많다. 그러나 조직구성원의 장래를 가로막는 리더는 더 이상 리더가 아니다. 오히려 보다 넓은 세상에서 보다 크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서 도와주어야 한다. 리더 스스로도 한 곳에 안주하기 보다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역량을 넓혀야 한다. 리더 또한 방랑하지 않으면 성장할 수 없다.
‘신중하다는 것은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행동을 할 때 모든 감각을 집중하십시오. 신중함은 바로 육체와 정신이 동일하게 활동하는 걸 말합니다. 따라서 신중함이란 매 순간마다 온전히 현재에 있음을 의미합니다. 신중함을 통해 당신은 순간의 비밀과 시간의 비밀을 그리고 삶의 비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신중함의 또 다른 표현은 정신집중입니다.’
리더는 감수성이 잘 발달되어야 한다. 자신과 상대방 그리고 세상 만물을 받아들이고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온전히 현재에 머물며 집중할 수 있어야 한다. 조직구성원 보다 더 집중하고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혼자만의 삶이 아니고 조직 전체의 삶이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 그래야 더욱더 깊고 다양한 생각들을 음미하고 창조해 낼 수 있다. 그래야 조직구성원을 더욱 더 사랑할 수 있다.
‘천사는 벼랑 끝에 서있는 자에게 하늘을 열어줍니다.’
리더는 중도에 포기하는 일 없이 마지막까지 끈질기게 노력해야 한다. 아무리 힘들어도 조직구성원에게 힘든 내색을 보이거나 힘들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아무리 어려운 과제도 벼랑 끝까지 가면 우주에서 지혜의 창고가 열리고 천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한다.
‘우리가 떠나는 길에는 약속이 숨어져 있습니다. 그 약속은 지금까지 한 번도 마주친 적이 없었던 새로운 것과의 만남입니다. 자주 길을 떠나지 않는 사람은 결코 만날 수 없습니다. 새로움은 오래된 무엇인가가 죽을 때만 태어나지요. 이별은 적절한 시기에 꼭 거쳐야 할 성장통 입니다.’
리더는 현상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 꼭꼭 숨겨져 있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시도를 거듭해야 한다. 늘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생각 그리고 새로운 행동만이 조직의 진화를 가져올 수 있다. 변화에는 아픔이 따른다. 그렇지만 그것은 더 크게 성장하기 위해 겪어야 하는 작은 성장통일 뿐이다.
‘진실한 사람은 언제나 자유롭습니다. 왜냐하면 진실만이 우리를 자유롭게 하기 때문입니다. 자유의 진정한 의미는 자신으로부터의 자유입니다. 타인을 위해 노력하고 일에 몰두하며 인간에 대한 봉사를 통해 자신을 잊어버리지 않고서는 자유를 이해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리더에게 있어 정직은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정직하면 그 어떤 상황으로부터도 자유롭다. 나아가 리더는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해야 한다. 타인에 대한 봉사와 헌신은 리더 자신의 뜻을 넘어 우주의 뜻이다. 이를 거부하면 우주는 절대 지혜의 문을 열어주지 않는다. 인생의 마지막 가치는 결국 봉사와 헌신으로 귀결된다. 아낌없이 주고 떠나야 한다.
신부님이 세상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삶의 지혜 속에도 리더가 지녀야할 중요한 덕목들이 들어있다. 리더란 마치 목자와 같다. 양 떼를 이끄는 목동이나, 신도를 이끄는 성직자나, 조직을 이끄는 리더나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자연법칙, 우주법칙이 존재한다. 다른 사람의 삶을 위해서 올바른 길을 안내하고 헌신하라는 것이다. 그것은 리더에게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변함없이 기본적으로 요구되는 불변의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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