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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쓴 책들/마지막 리더(2010)

2. 인간존중 리더십으로

by 굼벵이(조용욱) 2017.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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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더십은 인간을 다루는 방법에 관한 것이므로 인간을 바라보는 관점이 변화하는 만큼 리더십 스타일도 변화할 수밖에 없다. 현대는 사람에 대한 ‘관리’ 방식과 ‘존중’ 방식이 혼재 되어있으며 점진적으로 ‘존중’방식으로 진화해 가고 있다. 이와 같은 관리방식과 존중방식이 어떻게 다른지 몇몇 학자들의 견해를 살펴보기로 한다. 이후 관리 방식의 리더십을 사용하는 조직의 장을 관리자(Manager)로, 존중 방식의 리더십을 사용하는 조직의 장을 리더(Leader)로 표현하기로 한다.


  워렌 베니스(Bennis, W. G.) 는 ‘관리자’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하게 만드는 사람이지만 조직구성원을 ‘존중’하는 ‘리더’는 사람들이 해야 할 일을 하고 싶도록 만드는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따라서 리더는 밀기 보다는 당겨주고, 명령하기 보다는 서로 소통해야 한다고 한다. 그는 또 관리자는 일을 옳게 하는 사람이지만 리더는 옳은 일을 하는 사람이라고 말한다. 리더는 시스템과 구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사람에 초점을 맞추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끊임없는 혁신을 이어가는 사람이라고 한다.


  존 가드너(Gardner, J. M)는 인간을 존중하는 리더의 6가지 특징을 제시하고 있다.
   ① 보다 장기적으로 생각한다.
   ② 조직을 현실과의 관계 속에서 파악한다.
   ③ 권한과 한계를 넘어 사람의 마음에 영향력을 미친다.
   ④ 무형의 가치, 비전, 동기부여 따위에 역점을 두고 조직구성원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무의식적 요소까지 직관적으로 이해한다.
   ⑤ 다양한 구성원들의 갈등에 대처할 수 있는 인간관계 능력을 가지고 있다.
   ⑥ 늘 혁신을 생각한다.
 
  제임스 쿠제스와 베리 포스너(Kouzes, J. M & Posner, B. Z)는 어원적으로 설명한다. 원래 Lead 라는 말은 ‘가다, 여행하다, 안내하다’라는 의미를 가지며 무언가 새로운 질서를 추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한다. 반면, ‘Manage’는 원래 ‘손’을 의미한다고 한다. 그래서 일의 처리(Handling)나 질서 유지, 조직화, 컨트롤 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어원적 의미를 빌어 ‘Manage’는 단순히 일을 처리하는 것이고 'Lead'는 목적지로 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에이브러햄 잘레즈닉(Zaleznik, A)은 관리자는 일을 어떻게 완수하는가에 관심이 있고 리더는 일이 사람들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관심이 있다고 한다. 따라서 관리자는 선택의 폭이 제한되지만 리더는 제한이 없다. 그래서 리더는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법을 개발하고 토론하며 일에 대한 관심을 유발시킨다.


  존 코터(Kotter. J)는 ‘관리’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관리를 잘하면 제품의 품질이 좋아지고 수익이 많이 창출된다. 반면에 리더십은 변화에 대응하는 것이라고 한다. 빨라진 기술변화나 국제적인 경쟁의 심화, 산업구조의 변화 등 달라진 환경 속에서 살아남고 효과적으로 경쟁하기 위해서는 보다 큰 변화가 필요하다. 변화의 물결이 거세질수록 리더십에 대한 요구가 커진다.


  제임스 M. 번즈(Burns, J. M)는 거래적 리더십과 변환적 리더십으로 구분한다. 거래적 리더십이란 관리자의 역할로 무언가 중요한 것을 교환하기 위해 다른 사람들과 접촉할 때 나타나는 리더십을 말한다. 반면에 변환적 리더십이란 조직구성원들이 도덕성이나 동기부여의 수준을 더 높이 끌어올리도록 서로 맞물려 있을 때 나타나는 리더십으로 정의한다. 다시 말하면 동기부여나 도덕성의 수준을 높이는 리더십인 것이다.


  피터 드러커(Peter Drucker)는 리더십을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관리’는 리더십과 분리되는 개념이 아니고 왼손과 오른손, 코와 입처럼 모두 한 몸 속에 속해있는 것이라고 한다.


  리처드 파스칼(Richard Pascale)은 ‘관리’는 과거와 같은 수준의 성과를 얻기 위해 권한과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지만 리더십은 과거에 없었던 일을 새로 일어나게 하는 것이라고 한다.


  조지 웨더스비(Weathersby, G. B.)는 ‘관리’는 조직의 목표에 따라 부족한 자원을 배분하고, 우선순위를 정하며, 업무를 계획하여 결과를 얻는 것으로 주로 통제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반면 리더십은 공통의 비전을 만드는데 초점을 둔다. 사람들이 비전을 달성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자신의 이익을 조직의 이익과 일치시키도록 격려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명령이 아니고 설득이라고 주장한다.


  존 마리오티(Mariotti, J.)는 위대한 관리자는 잘 계획되고 잘 실행된 결과를 얻지만 위대한 리더는 보통사람들로부터 보통 이상의 결과를 얻는다고 말한다. 건축가가 없으면 건설할 일이 없듯이 리더는 건축가에 비유되고 관리자는 건설자에 비유된다.


  로자베스 모스 캔터(Kanter, R. M)는 앞으로 요구되는 ‘관리’업무 중에서 성공을 좌우하는 요인은 직위나 직책 공식적인 권한이 아니라 사람들을 활용하고 그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기 위한 지식이나 감각, 기술을 갖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톰 피터스(Peters, T.)는 비전을 갖는 것, 무엇보다도 열정적으로 그 비전을 실천하는 것이 리더십의 핵심요소라고 한다.

이와 같은 주장들을 키워드 중심으로 살펴보면 아래 표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