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가치를 0으로 만들며 망해버린 JAL을 팔순의 나이에도 2년 만에 회생시킨 이나모리 가즈오.
JAL은 도대체 어떤 회사였을까?
모르긴 해도 한국전력과 별반 다름없는 조직문화와 구조를 가진 국영기업이었을 거다.
그런 주인 없는 회사에는 공통적인 특징이 있고 그런 특징이 기업을 망하게 한다.
가장 두드러진 특징이 천왕들의 천국이라는 것이다.
천왕이란 나르시시스트들을 말한다.
별로 잘나지도 않았으면서 세상에서 제가 제일 잘난 척 교만이 하늘을 뚫는 사람들 말이다.
얼마나 교만하면 4대 천왕이니 5대 천왕이니 하면서 그들을 비아냥거릴까.
아랫사람은 짓밟으며 무시하고, 윗사람에겐 허풍 떨며 제 자랑으로 일관하며, 공과 사를 제대로 구분하지 않고, 과감한 아님말고식 의사결정과 함께 겉으로 보기엔 엄청난 성과 있는 것처럼 포장하지만 그런 것들이 속으로 곪아터져 궁극적으로는 회사를 말아먹는 사람들이다.
어차피 잠시간 거쳐 가는 뜨내기 사장들은 이런 사람들을 제일 좋아할 수밖에 없다.
궁극적으로는 면종복배하지만 나르시시스트의 본질이 자신의 목적달성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입의 혀처럼 충성을 보이기에 뜨내기 사장은 이들을 최고라고 착각하며 대거 발탁해 기둥뿌리를 썩힌다.
그러니 국영에 독점이라는 메리트가 없다면 당연히 망하게 될 수밖에 없다.
기업의 생리를 잘 아는 이나모리는 그걸 한 눈에 간파하고 그걸 없애면서 JAL을 회생시켰다.
그의 경영방식은 딱 두 가지다.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하는 것과 일을 통해 스스로를 완성하도록 하는 것.
아무리 잘났어도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지 못하면 조직화합을 해할 수밖에 없다.
일을 신성시 하고 소명의식으로 대하지 않으면 회사든 개인이든 성장할 수 없다.
그러기에 그는 개인성과급을 철저히 배척한다.
성과급은 전 직원에게 균등하게 배분한다.
혼자만 잘난 척하는 나르시시스트를 배제하기 위해서다.
상사가 먼저 부하직원에게 술을 따르고 고기를 구우며 부하직원들의 의견을 경청하는 회식문화를 통해 교만의 싹을 없애고 집단의식을 고양시킨다.
회식에 빠진다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문화가 정착되어있다.
어찌 보면 그 자체가 집단적 조직문화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방법일 테니까.
개인주의를 강조하는 미국식 경영과는 180도 다른 방식이다.
양의 동서를 떠나 나는 이나모리의 방식이 옳다는 것을 인간의 속성과 인류문명의 발달과정이 입증하고 있다고 역설한다.
이런 나의 생각이 틀리지 않다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요즘 미국의 훌륭한 기업들은 앞 다투어 이나모리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
인간은 소나 말이 아니기에 인본주의방식이 가장 좋은 방식이다.
(밑줄 쫙)
실적이 좋은 경우 실적에 기여한 사람만 주는 것이 아니라 모든 직원에게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답한다.
(그는 개인 성과급 대신 집단 성과급을 선호한다. 개인성과급은 집단의 조직과 화합을 해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경영은 수장의 그릇에 의해 결정된다고 표현하고 있다
경영자의 인간성 말하자면 사람으로서의 그릇의 크기만큼의 기업 밖에 만들 수 없는 것이다
사람을 만드는 데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이 회식이었다(집단주의)
회식은 전원 참가가 원칙이다
교세라는 상사가 부하직원에게 술 따르는 것이 당연시 되며 더 나아가 고기를 굽는 등의 잡일을 자청하기도 한다
상사로부터 배려를 배우는 장소이기도 하다
자작은 금지되어 있다
주위의 잔에 자신의 배려를 채운다
그러면 자신의 잔을 스스로 따를 필요도 없어진다
교세라의 회식에선 그날의 업무내용이 주 화제다
그리고 회식이 아무리 늦어져도 다음날 정시 출근은 불문율이다
이나모리는 직원들과 그러한 시간을 가지면서 말을 나누었다
그것은 취한 상태에서 듣더라도 다음날 이후까지 여운을 남기는 힘을 가진 말이었다
말씀은 하느님이시다 라는 말은 성경에도 있지만 뛰어난 경영자의 말은 독특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들은 기존의 말로 전할 수 없는 생각과 자신만의 신조어를 만들어 낸다
그는 채용시 인품을 가장 중요시 했다
그 유명한 여신오의 신음어에도 총명재변은 세번째 자질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 총명하고 재능 있고 언변이 뛰어난 것은 리더의 세번째 자질이라는 것입니다
첫번째 자질은 심침중후 공평무사입니다
즉 가장 훌륭한 인격은 항상 깊이 생각하고 신중하며 중후한 성격이어야 하며 거기에 공평하고 이기적이지 않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정말 한발 한발 진지하게 일하다 보면 내일이 저절로 보인다
하지만 모레는 보이지 않는다
볼 필요도 없다
한걸음 나가면 진일보 할 수 있다
그 한걸음 한걸음의 연장으로 미래의 일이 성사 된다
부정을 할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주고 직원에게 묘한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결산서는 경영자의 의지와 신념의 소산이며 그 경영에 대한 고과표이기도 하다
교세라에 30개의 부서가 있다고 하면 30개 손익계산서가 있다
그 모든 부서에서 이나모리는 눈을 떼지 않았다
그러자 부서별 직원의 일하는 태도와 리더의 모습까지도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회사는 수장이 끊임없이 생명을 불어넣어 주지 않으면 안 됩니다
긴박감을 동반한 상황 속에서 진지한 태도로 일을 처리 할 때만 신은 창조의 문을 열어준다
여가와 안락 속에서 태어나는 것은 단순한 착상밖에 없는 것이다
직장은 진검승부의 장소이며 신성한 장소이다
그런 곳이 더러워지는 것은 용서할 수 없었다
조잡한 사람은 겉만 번드르르 한 것 밖에 만들 수 없다
마쓰시타 고노스케도 성공하는 비결은 성공할 때까지 일을 계속하는 것이 라고 했다
긍정적으로 구상하고 비관적으로 기획 하며 낙관적으로 실행하라
이나모리가즈오라는 천재는 집단지성을 모으는 것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경영자이지만 그만큼 높은 결단력을 통해 리더십을 유지했다
기회가 올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는 것도 성공의 중요한 자질 중 하나이다
재난을 당했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입니다
게다가 그 재앙에서 당신이 과거에 만들어 온 죄업이 사라졌어요
찰밥을 지어 축하할 일이지요
성공하는 것은 어렵지만 계속 해서 성공하는 것은 더 어렵다
사회인이 되고 나서의 40년은 말하자면 영혼을 닦는 기간이다
영혼을 닦지 않은 탓으로 성공을 거둔 사람이 비참한 말로를 걸었다는 예는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인생 80년을 전제로 이나모리는 정년을 맞이한 60세 전후부터 80세까지의 20년을 죽음을 맞이하기 위한 준비 기간으로 잡았다
이나모리는 죽음을 영혼의 여행으로 파악하고 있었다
미시적인 것을 모른 채 거시적인 것을 말하지 마라
겸손하게 자만하지 말고는 jal의 표어가 되었다
속세에 살면서 다양한 고락을 맛보고 행복과 불행의 파도에 흘러가면서도 곧 숨이 끊어질 그 날까지 열심히 살아간다
그 과정 자체를 자신을 닦는 기회로 삼아 인간성을 높이고 정신을 수양 해 세상에 왔을 때 보다 높은 차원의 영혼을 가지고 세상을 떠나가는 것이다
나는 이것 외에 다른 삶의 목적은 없다고 생각한다
성공을 얻는 것도 결국 인생의 시련임을 파악하게 됩니다
사람들은 성공을 보고 부러워 합니다
그런데 사실은 그것이 하늘이 준 엄격한 시련입니다
성공적인 결과와 지위에 자만하고 명성에 취하고 재물에 빠져 노력을 게을리 하는지 아니면 성공을 양식으로 더 고귀한 목표를 내걸고 겸손하게 노력을 거듭해 가는지에 따라 나중에는 하늘과 땅 차이만큼 달라집니다
즉 하늘은 성공이라는 시련을 사람들에게 제공해서 그 사람을 시험하고 있습니다
재능이 부족하더라도 열정이 있으면 다른 사람에게 지지 않는다
그러나 그 이상으로 중요한 것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마음의 자세다
인간으로써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목표를 향해 열심히 노력하면 반드시 꿈은 실현 된다
그의 성공은 인간으로써 올바른지가 첫번째 판단기준이고 이타의 마음을 가슴에 품고 한결같이 매우 진지하게 살아온 결과에 지나지 않는다
진지하게 살아 봐라
너의 생각은 반드시 실현 된다
일하는 것은 인간에게 더 중요하고 숭고하고 큰 가치와 의미를 지닌 행위입니다
노동은 욕망을 극복하고 마음을 닦고 인간성을 만들어 가는 효과가 있습니다
단순히 사는 양식을 얻을 목적뿐만 아니라 더 많은 부차적인 기능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일상 업무를 심혈을 기울여 열심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야 말로 영혼을 닫고 마음을 높이기 위한 귀한 수행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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