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누구나 이중적이다
그래서 진심은 없다
우리가 진심이라고 말하려면 적어도 두 가지가 전제되어야 한다
첫째는 나만큼 상대방도 소중하다는 인식
둘째는 나와 상대방이 다를 수 있고 내 마음과 상대방 마음이 같지 않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수용의 자세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이 공감 능력이다
꼭 마음에 새겨 두어야 할 관계의 법칙이 있다
내가 기억하고 있는 것들이 꼭 진실이고 팩트가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매혹이란 소설을 쓴 ‘크리스토퍼 프리스트’란 작가는 ‘사람은 현재의 자기 이미지에 맞춰 기억을 재배열 할 뿐 과거를 정확하게 설명하기 위해 그러진 않는다’고 주장한다
문제는 악의를 가지고 진실이 아닌 것을 팩트라고 주장 할 때다.
사실 거짓말은 마치 공기와도 같아서 우린 그거 없이는 하루도 제대로 숨 쉬고 살아가지 못할 것이다
거짓말 하는 심리는 사실이 드러났을 경우 일어나는 일들이 두려워 일단 피하고 싶기 때문이다
병적 거짓말장이의 문제는 자기가 하는 거짓말을 진실이라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춘기 아이들은 반항하면서 부모들이 얼마나 자기를 사랑하는지 확인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누구인지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다
나에게 일어난 일의 대부분은 나에게 책임이 있다
자신의 감정을 드러내고 싶지 않을 때 우리는 흔히 논리적으로 접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수동 공격적인 행동으로 복수 한다
오히려 부모가 원하는 방향과 반대 방향으로 가면서 스스로를 파괴하는 것이다
흥미로운 것은 인간은 그렇게 외부에서 자기를 고통스럽게 하는 일이 없으면 이번에는 스스로를 고통스럽게 만든다는 사실이다
인간은 행복을 추구 하면서 또한 스스로를 불행하게 만드는 이상한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삶이 어려운 이유가 무엇인가
절대로 수동적으로 살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세상이 싫어 자기 방에만 은둔한다고 하자
그것도 자기가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다
밥 먹기 싫어 굶는 것도 능동적인 선택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에로스와 타나토스로 부른다
에로스가 살려는 의지 즉 앞으로 나아가는 의지를 의미 한다면
타나토스는 그 반대로 스스로 자기를 가두는 의지
궁극적으로는 수동적인 상태로 돌아가려는 의지를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세상을 안다는 것은 바로 나를 아는 것이고 나를 아는 것은 세상을 아는 것이다
시인 알프레드 테니슨의 말처럼 자신에 대한 지식과 자신에 대한 존경 그리고 자신에 대한 억제가 필요한 것이다
정신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이들은 창조적이고 사심이 없다
참을성도 높고 꾸밈이 없다
또한 최선을 다했는데도 실패하면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매사에 감사한다
반면 현실적이고 물질적인 것을 소홀히 여기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의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성격 유형에 상관없이 올바름에 대한 균형감각을 갖는 것이다
이세상의 분규를 일으키는 것은 간교함이나 사악함보다는 오히려 오해와 태만이다
왜 그토록 변화를 두려워하는 것일까 자신이 직면해야 할 낯선 변화가 너무도 두렵기 때문이다
자신의 언어 습관을 바르게 세워 나갈 필요가 있다
아무리 해도 서로 가까워지기 어려운 사람이 반드시 있다
이럴 경우 굳이 애쓰지 말고 상대방과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결국은 소중한 사람의 손을 찾아 그 손을 꼭 잡고 있기 위해서 오직 그러기 위해서 우린 이 싱겁게 흘러가는 시간을 그럭저럭 살고 있어요
그렇지 않은가요
어떤 면이 고착화 돼 있어서 공감능력이 부족한지 하는 것들을 시간을 두고 분석하면서 이해해 나가는 것이다
상대방의 창으로 바라보기가 가장 중요하다
매너라는 것은 한 사람의 가치관의 총합이다
그리고 똑똑하고 현명한 사람일수록 가치관도 올바로 정립 되어 있는 법이다
예를 들어 열린 마음 균형 잡힌 시각 관용과 신중함 공평함과 용기를 갖추고 있다면 일부러 매너 있는 태도를 보이고자 애쓰지 않아도 저절로 품위가 드러나게 마련이다
상대방보다 똑똑하게 보여서 이득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프랑스의 유명한 정신과 의사 프랑스와즈 돌토는 ‘다른 사람에게 투사해 버린 것들을 자신의 내면에서 다시 찾는 순간 성장한다’고 했다
어느 신부님은 교만은 인간이 죽고 나서 세 시간 후에 죽는다고 했다
지나친 분노는 대개 당사자의 무능력을 드러내는 것 외에 별 효용 가치가 없다
우린 분노를 흔히 불에 비유 한다
불이 없으면 어떻게 추운 겨울을 나고 어둠을 이겨낼 수 있을까
그러나 자칫 불을 잘못 다루면 말 그대로 초가삼간을 태우게 된다
신체적 폭력으로 인한 상처가 전치 6주 혹은 6개월을 간다면 언어적인 폭력으로 인한 상처는 최소한 전치 육년은 간다
인간관계에서 경험하는 대부분의 상처는 상대방이 자기 마음속 이야기를 들어주지 않는데서 생겨난다
화가 나면 일단 23시간 57분 후에 보자고 생각하라
그리고 화를 내더라도 딱 3분만 하고 잊어라
자신을 믿으면 굉장히 많은 힘이 생깁니다
그러니 스스로를 믿고 앞으로 나아가세요
리더로서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절대적인 낙관주의입니다
융은 동량의 윈리와 엔트로피의 원리를 주장했다
동량의 원리는 그 어떤 정신적 요소에 맡겨진 에너지의 양이 줄거나 사라지면 동량의 에너지가 다른 정신적 요소에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성장하면서 처음에는 총에 관심을 갖다가 나중에는 만화책이나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 것을 말한다
말하자면 어떤 것에 대한 흥미 상실이 늘 다른 무엇인가에 대한 흥미의 발생을 뜻한다는 것이다
인지 치료가 바로 그런 개념이다
생각을 바꾸어서 감정을 다스린다는 것이 치료의 기본 원리다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다
에너지가 강한 물체에서 약한 물체로 흐르는 것처럼 정신적 에너지도 자신에게 좀 더 강력한 쪽으로 흐르게 되어 있다는 것이 엔트로피의 원리다
기분도 때때로 관리를 해 줄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가 자살률이 높은 이유는 사는 것이 즐겁지 않고 평화롭지 않고 자기 삶에 대한 가치관이 확고하지 않아서라고 할 수 있다
경쟁적이고 물질우선주의적 이기 때문이다
자살은 극단적인 회피의 형태다
무서운 적들과 싸우기에는 너무 나약하고 힘없는 존재라는 생각 때문에 정면으로 맞서는 것을 회피함으로써 자살을 하기에 이른 것이다
거기에 분노하는 성냥불이 그어질 때 사람들은 자살을 선택한다
인간도 자신에 대한 모욕 무시 멸시 등을 견디며 서서히 나르시시즘에 상처를 받다가 어느 순간 자살을 감행하기에 이른 것이다
자기를 진정으로 이해해 주고 사랑해 주는 사람이 단 한사람이라도 있는 사람은 삶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자살하고 싶었던 건 살기 싫어서가 아니라 삶을 사랑했기 때문이란 사실 아마도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그럴 거다
자신이 느끼는 분노의 감정을 간접적으로 상대방이 모르게 수동적으로 표현하는 것을 수동공격성이라 한다
무의식적으로 다른 방법으로 화를 표현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수동 공격성의 표현 방법은 말을 안 하는 것이다
사춘기 아이들이 부모가 뭐라고 하면 방문을 쾅 닫고 들어가 두문불출하는 사례가 가장 흔한 수동 공격성의 방법이다
프로이트는 심리적으로 우울감은 자기 자신에게 분노의 화살을 돌리는 것이라고 했다
억압이 강박을 낳는다
강박행동의 당사자는 자신의 반복적인 행동이나 생각이 불합리 하고 쓸 데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것을 반복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안해 견딜 수 없으므로 어쩔 수 없이 반복적인 행동을 되풀이 하는 것이다
편집증이 있는 사람은 자신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 악의적이고 모자라고 그래서 자신이 그들에게 한 수 가르쳐 주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편집증인 사람들은 대부분 자신이 분노 할 구실만 찾게 되어 있다
그리고 자신의 불신을 합리화하기 위해 그것과 어긋나는 증거는 결코 받아들이려고 하지 않는다
중년의 위기 그것은 자신의 삶에서 의미와 열정이 빠져나간 것 같은 공허한 느낌에 사로잡히기 때문이다
외형적으로는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음에도 삶의 가치는 무너졌으며 미래는 불안하고 우울하고 두려울 뿐이라고 생각한다
공황장애는 가짜 공포 반응이다
온 천지에 아지랑이가 피어나면 어린 마음에도 문득 형체를 알 수 없는 아득한 그리움 같은 것이 사무치곤 했다
나중이야 나는 그런 비슷한 감정들이 시원을 향한 노스텔지어라는 이름이 붙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아마도 인류의 시작과 더불어 심각한 따돌림은 문제가 되어 왔을 지도 모른다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자신과 다르거나 약간 존재에 대해 거부감을 갖도록 만들어져 있다면 인간 역시 예외를 주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린 흔히 이상하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 것만을 정신 질환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런 현상은 사실 병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나타난다
따라서 병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가족들도 그가 정신병이라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가 평소 갖고 있던 단점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것만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족들은 그가 점점 더 못되게 군다고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마침내 그의 단점이 장점을 다 뒤엎어 오로지 단점만이 남은 상태가 되는데 그것이 바로 정신병인 것이다
누군가가 돌봐 주지 않으면 안 되는 무력한 모습으로 이 세상에 태어나기 때문에 누구나 열등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그것을 극복하고 우월성과 권력을 쟁취하려는 권력의지를 통해 인격 발달이 이루어 진다
그러므로 열등감은 인간이면 누구나 보편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우리의 뇌는 자신의 노력 여하에 따라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는 유연한 근육과 같다고 생각하자
그리고 고민만 할 것이 아니라 그 시간에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도록 하자
마더 테레사는 남이 나를 원하지 않는 느낌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것이다라고 했다
우리가 남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것도 다 그런 이유 때문이다
인생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나를 꼭 필요로 하는 존재 옆에서 내가 아니면 줄 수 없는 것들을 주는 것이 아니던가
우린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서 우리 자신을 사랑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태까지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실패했던 일들을 받아들이고 속았던 일들 대화 도중에 앙금으로 남아 있는 것까지 모두 받아들여야 한다 (프랑스와즈 돌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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