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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티베트에서의 7년 (하인리히 하러)

by 굼벵이(조용욱) 2019.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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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1939년 히말라야 낭가 파르바트 등반 원정대에 참가하여 정찰하던 중 2차 세계대전 발발로 인도의 영국군 포로수용소에 억류 되었다가 티베트로 탈출하여 전쟁이 끝난 뒤까지 그곳에 머물렀다

이때의 견문을 책으로 엮은 티베트에서의 7년은 기행 문학의 고전으로 손꼽히고 있다

 

포로수용소를 탈출하여 히말라야 산지를 가로지르며 죽음의 탈주를 이어가다가 마침내 달라이라마가 거주하는 티벳 성지 라사에 정착한 생활을 그렸다.

 

​티베트 사람들은 꿀을 채집할 수 없다

그들의 신앙이 어떤 생물의 양식을 빼앗는 것을 금지하기 때문이다

 

​경기를 관람하는 군중들은 전혀 손뼉을 치지 않는다

여기서는 손뼉 치는 그런 풍습을 모른다

이 민족은 어떤 우스운 상황이 벌어지면 웃고 소리치고 기뻐한다

티베트인들은 나름대로의 놀이문화를 가지고 있다

 

​티베트의 부유한 귀족들은 옷이나 가구에서 항상 남보다 뛰어 나야 했다

서민들은 전혀 사치를 모른다

하지만 그들도 지배자의 사치를 소중히 여기며 그들이 가진 권력을 더욱 숭배한다

성대한 축제는 원래 권력과 화려함을 과시하는 것이다

그리고 고위 뵌포들은 그들이 그런 사치를 누리는 것이 서민들의 덕이라는 것을 안다

축제의 마지막 날 내각 관료 4명은 그들의 비싼 머리쓰개를 빨간 술이 달린 하인의 모자와 바꾼다

잠시라도 서민과 동등함을 천명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면 서민들의 환호와 경탄이 끝없이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