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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너를 놓아줄게(클레어 매킨토시)

by 굼벵이(조용욱) 2019. 7.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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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클레어 맥킨토시는 영국 경찰청 총경출신이다.

그가 경험한 미제의 자동차 뺑소니 사건을 모티브로 삼았다.

궁극적으로는 정신병적 가정폭력의 피해자를 다루었다.

마지막까지 가정을 지키기 위해 탈선의 유혹을 견뎌내는 주인공 경찰 레이의 가족애는

아마도 자신의 경험을 각색한 듯하다.

레이가 케이트의 아파트에 까지 간 상황이어서 불륜은 벗어나기 어려운 유혹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짧은 키스로 마무리했다.

인간은 유혹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

단지 제대로된 유혹의 상황이 만들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벗어날 수 있었을 뿐이다.

참을 수 없을만큼 가벼운 존재이기에 그럴수밖에 없다.

그렇게 모든 사람들이 각자의 위치에서 소명에 따라 자신의 일을 수행하고

그걸 잘 정리해서 풀어내면 전 세계적으로 잘 팔리는 소설이 된다.

사람의 삶이란 게 대부분 거기서 거기이고 작은 것들이 모여 인생이 되고

그런 것들을 깊이 공감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나의 지난 20년간의 일기는 엄청난 파괴력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


스토리는 5살 제이컵이 자동차에 치어 죽고

뺑소니친 운전자를 잡기 위한 경찰의 끈질긴 노력 끝에 범인을 검거하지만

그 범인 제나가 실은 정신병적 폭력 남편의 희생자로

남편 이안의 폭력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차라리 감옥을 선택하려 했음이 밝혀졌다.

결국은 경찰이 진실을 밝혀내고 제나의 자백을 받아 무죄를 선고하였지만

남편 이안이 진범으로 수배 중 제나 집에 나타나 제나를 죽이려다가

바닷가 절벽 아래로 떨어져 죽었다는 아주 흔한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