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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감정과 이성 (리처드 래저러스 버니스 래저러스)

by 굼벵이(조용욱) 2020. 8.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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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지루한 책이다.

그걸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정독한 사람은 흔치 않으리라.

역자도 좀 더 쉽게 읽히도록 번역해야 하는데 영문표현 그대로를 한국말로 번역하여 영어식 한글표현이 어색하고 읽기에 거침이 많다.

이 책은 마지막에 핵심내용을 정리해 놓았는데 실은 그것만 읽으면 되는 책이다.

마지막 이전까지 구구절절 중언부언 알기 어렵게 나열된 문장들은 안 읽어도 무방하다.

핵심은 감정은 이성에 의해 조작된다는 거다.

그러므로 튼튼한 이성을 갖는 게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튼튼한 이성훈련은 아마도 다양한 지식과 경험에 의존하지 않을까 싶다.

그러려면 많은 책을 읽고 많이 사색하고 지식이 임계점을 넘어 지혜로 승화하여야 하며 다양한 경험을 쌓아 어떤 어려운 문제가 주어지더라도 슬기로운 감정선택은 물론 그 감정을 선택한 논리를 확실하게 스토리텔링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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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경우 사람들은 자신이 죄를 지었다는 것이 밝혀질 때 더욱 격렬하게 부정을 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죄책감을 그 죄를 비난하는 사람에 대한 공격으로 전환한다.

어니스트 베커는 중요한 동기부여의 힘 즉 정신의 주된 엔진이 죽음의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놀라운 주제를 가지고 죽음의 부정이라는 책을 써서 퓰리처상을 받았다

베커는 인간의 모든 성취 뒤에는 그런 부정이 놓여 있다고 주장했다

모든 희망은 바라는 것이 현실이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다 거짓이다..

희망은 본질적으로 절망의 해독제다

친절하게 은혜를 베푸는 것은 자신이 받는 사람 관점에서 본다는 뜻이다

감정에는 늘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

사실 우리는 양심이나 다른 사람들에 대한 감정이입 능력이 없는 사람을 반사회적 성격 이상자라고 부른다.

하나의 감정이 일어나는데 핵심적인 것은 목표가 위태롭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우리는 감정적인 상황에서는 무언가를 얻고자 하는 동기가 있거나 아니면 원치 않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 것을 막고자 하는 동기가 있다.

다시 말하면 감정의 경험은 개인적인 목표가 걸려 있을 때 그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희망하거나 촉진하는 무슨 일이 일어날 때 발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정체성이 다른 사람에게 모욕을 당할 때 분노를 느낀다.

실제 모습이나 되고 싶어 하는 모습보다 못한 사람으로 여겨 짐으로써 굴욕을 경험할 때가 그런 경우다

대처를 요구하는 거의 모든 상황에서 문제해결식 대처와 감정 중심 대처는 결합 된다는 것이다

만일 우리가 하는 짓을 우리 스스로 알고 있다면 우리는 자신이 조작적이고 부정직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수치심에 대한 또 하나의 감정 중심 대처법은 개인행동의 터무니없이 높은 기준들 가운데 일부를 버리는 것이다

우울은 신체의 생화학적인 비정상의 결과로 나타난 것일 수도 있고 삶의 문제로 나타나는 것일 수도 있다

후자일 경우 요즘에는 우울에서 주로 자기 삶의 환경에 대한 무력감과 깊은 낙담 중 사실상 희망이 없는 상태를 강조한다.

그런 시무룩한 느낌들을 바꾸려면 자신과 삶의 환경을 보는 방식을 바꿔야 한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오직 인간만이 적에게 복수를 맹세한다.

아마 그 차이는 인간은 과거 현재 미래를 가질 수 있고 장기적인 계획을 유지할 수 있다는 데서 나오는 것 같다

일본에서는 사회적 비판을 미국의 경우보다 훨씬 더 불쾌하게 여긴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일본 아이들은 자라면서 자신이 집단이나 사회에 어떻게 보이느냐에 매우 민감해지기 때문이다.

일본 아이들은 어머니와 떨어져서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

암에 걸린 집단은 병이 발발하기 전에 감정을 억눌러 온 것으로 알려졌다.

양로원에 있는 노인들에 대한 연구에서도 유순하고 적응을 잘하며 불평을 하지 않는 사람들은 죽음의 원인에 관계없이 논쟁적이고 불만이 많은 사람들만큼 오래 살지 못한다는 증거가 발견 되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프로이트는 환자들이 자기 검열 없이 자기 마음에 떠오르는 무엇이든 말하게 하는 자유 연상의 기법을 개발했다.

최면이란 잠재의식의 내용을 자아에 의해 각색하도록 하지 않고 그대로 노출 시키는 행위를 말한다(내 생각).

정신 치료는 이제까지 겪었던 문제들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통해 새로운 사고방식과 행동 방식을 시도해 보고 그 성공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감정을 바꾸려면 예상을 바꿔야 한다.

문제 상황이 발생했을 때 그 문제에 대한 책임을 남에게 돌리면 분노로 나에게 돌리면 우울로 귀결되고 불안이나 공포는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한 데서 출발한다(내생각)

어떤 사람의 반응을 결정하는 데는 객관적 상황보다 상황 해석이 더 중요하다고 가정한다.

자신과 세계에 대한 믿음들이 감정을 형성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앨리스는 부정확한 생각에서 감정적인 문제들이 일어난다고 보고 거기에 초점을 맞춘다.

비합리적인 믿음들은 3가지 주요한 범주로 나뉜다.

1. 나는 잘해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열등한 인간이다.

2. 다른 사람들은 내가 원하는 대로 나를 사려 깊고 친절하게 대해 주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그들은 저주를 받거나 심한 벌을 받을 것이다.

3.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편안하고 빠르고 쉽게 얻어야 하고 내가 원치 않는 것은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

아론벡의 왜곡된 사고방식들에는

1. 선별적 추상화 : 모순되거나 더 좋은 증거는 무시하고 부정적인 세부 사항들을 고립시켜 그것에 기초 해 결론을 내리는 것

2. 자의적 추론 : 증거 없이 부정적 평가를 내리는 것

3. 과잉 일반화: 단일한 사건에서 부정적 결론을 내려 비슷하지도 않은 상황에 부적절하게 적용하는 것

4. 확대 : 부정적인 사건의 의미가 과대평가 되거나 확대됨

5. 전부 아니면 전무식 사고(all or nothing)

6. 모든 것을 좋거나 나쁘거나 둘 중 하나로 생각하는 절대적 사고인데 대부분 후자다

원하지 않는 감정적 반응을 제거하려면 과거에 원치 않는 감정을 유도한 조건을 재평가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말을 바꾸면 일어난 일에 대한 가치판단과 기대가 변해야 한다는 것이다

감정이란 언제나 자아(이성)에 의해서 조작된다(내 생각).

그래서 이성과 감성은 일체이며 별개일 수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머리와 가슴 간 거리는 없다.

인지 요법 의사들은 괴롭고 기능장애 적인 감정들이 부정적인 사건에서 구성된 개인적 의미들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ret (이성 감정 치료)는 인간의 사고와 감정이 분리되었거나 서로 다른 두 과정이 아니라 둘이 상당히 겹치며 어떤 점에서는 본질적으로 똑같은 것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가정한다.

삶의 의미에 초점을 맞추는 경험적 실존적 치료도 있다.

첫째는 감정이 개인적 의미의 산물이라는 것이다.

개인적 의미는 우리에게 중요한 것, 바꿔 말하면 우리가 얻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우리 자신이나 우리가 사는 세계에 대해 믿고 있는 것에 달려 있다는 것이다.

둘째는 각각의 감정은 그 나름대로 극적 플롯이나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경험에 부여하는 개인적 의미에 의해 규정된다.

감정들을 이해하려면 이 플롯들을 알아야 한다.

그러므로 다양하고 풍부하고 건강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자아 이성(ego)을 갖추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독서를 많이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내생각)

감정과 이성은 분리될 수 없다.

사회는 전통적으로 감정과 이성을 말하자면 가슴과 머리를 분리해 왔다.

그러나 여러분은 이제 이것이 감정이 작동되는 방식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감정이 일어날 때도 마찬가지고 사회적 교류 속에서 통제될 때도 마찬가지다

감정들은 늘 이성에 의존하며 이 두 가지는 분석을 위해서가 아니라면 그 본성상 분리 될 수가 없다

왜 우리가 감정이라는 것을 느끼는가를 알기 위해서는 감정을 초래한 생활 속 상황에서 끌어낸 개인적 의미를 이해해야 한다

가치판단이 들어간 이러한 의미 부여를 가리키기 위해 이 책 전체에 걸쳐 사용한 전문용어가 평가라 평가는 또한 감정을 일으키는 사건들에 대처하는 방식과 우리가 감정 표현을 통제하는 방식도 규정한다.

평가가 얼마나 정확하고 지혜로우냐에 따라 대처가 달라질 뿐 아니라 행복이나 불행에 대한 느낌을 포함해 신체적 심리적 건강도 달라진다.

감정은 개인사에 따라 달라진다.

사람들은 자신과 세계에 대해서 서로 다른 믿음들을 가지게 된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스타일의 평가와 대처를 배운다.

사람들은 서로 다른 스트레스를 겪으며 거기에 대처하게 되고 그 과정에서 삶을 꾸려가는 방법을 배운다.

중요한 점은 서로 다른 목표들 사고방식 등 환경적인 압박과 기회들 참여해야 하는 투쟁 현실과 미래에 대한 감각이 인생 단계마다 또 세상의 변화에 발맞춰 각기 다른 패턴의 감정과 각기 다른 패턴의 대처방식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적극적으로 자신의 삶을 만들어나간다.

사람들은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 유리한 상황들을 추구하며 좌절을 낳는 상황을 피하려 하며 대결해야 하는 것들과 씨름하려고 한다.

앞에서 말했듯이 감정과 이성은 따로 노는 것이 아니라 함께 움직인다

이 둘은 사실상 분리할 수가 없다.

만일 감정과 이성 사이에는 가슴과 정신 사이에 중대한 불균형이 있다면 부정직하거나 아니면 정신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까지 문제에 대한 책임을 남의 탓으로만 돌렸다면 의도적으로 조금씩 내 탓으로 돌리는 방법을, 또 내 탓으로만 돌렸다면 남의 탓이나 상황 탓으로 돌리는 방법으로 끊임없이 연습하며 자신의 감정 패턴을 바꿔 나가야 한다(내생각)

첫째 우리는 일상적인 감정들 특히 원치 않는데 좋은 삶을 방해하는 감정들에 체계적으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분노 불안 죄책감 수치심 선망 질투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은 문제를 일으키는 것들이다.

둘째 또한 이런 감정들 이전에 그리고 감정을 경험하는 동안에 하게 되는 생각들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이 생각들은 상황을 보는 방식 중요한 목표들 감정을 일으키는 개인적 의미들에 기여하는 믿음들 그리고 우리가 처리해야 하는 환경적 압력과 기회들의 의미를 표현한다.

우리는 우리 자신을 뛰어나게 정직하고 강하고 자발적이고 품위 있고 다른 사람들을 걱정하고 똑똑한 사람으로 제시하려 한다.

심지어 이런 자아상의 진정성을 스스로 의심할 경우에도 그렇게 한다.

그러나 남들에게 제시하고 싶은 우리 자신의 모습에 스스로 속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