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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하버드 철학자들의 인생수업(대니얼 클라인, 토머스 캐스카트)

by 굼벵이(조용욱) 2020.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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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이란 자기 자신에게 충실한 삶이다'

사르트르의 주장에 따르면 인간은 사물과 달라서 미리 정해진 본질이 없다

예를 들어 재떨이는 담뱃재와 꽁초를 담는다는 존재의 이유가 있지만 인간의 삶에는 객관적인 의미가 없다

사르트르는 인간이 선택을 하는 이유가 실존이 본질에 우선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삶의 의미는 정해진것이 아니다

따라서 삶의 의미를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인간의 불가피한 책무다

객관적인 지침이 없기때문에 인간의 선택은 임의성을 띤다

삶의 모든 부조리를 당연한 걸로 받아들이고 어찌됐든 계속 살아 가자

까뮈는 이렇게 결론 내렸다

우리는 시지프스가 행복하다고 생각해야만 한다

이거야말로 부조리 그 자체다

​당신은 언제나 고도가 나타나리라는 헛된 희망만으로 평생을 흘려 보낼 수 있겠는가

​'그게 디디... 우리는 늘 무언가를 찾아 내잖아 우리 자신의 존재를 느끼게 해주는 무언가를'(고도를 기다리며)

(빅터 프랭클의 견해와 맥을 같이 하는 듯)

​어느날 우리가 태어났고 어느날 우리는 죽게 될 거야

사람들은 묘지 위에 걸터앉아 아이를 낳지

한 순간 반짝 빛이 비추고 나면 또 다시 깜깜한 밤이 찾아오는 거야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에서 '작고 푸른 점', 지구를 연상케 한다)

​니체의 세계관에 따르면 삶을 온전히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초인이 되라는 부름에 응한다

​연민이란 타인의 고통을 알아차리고 덜어 주려는 마음이다

​고르기아스의 주장에 따르면 세상의 모든것은 의미가 없다

궁극적으로는 아무것도 실제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인식론, 현상학적 관점)

아이들은 아무것도 없는데서 온갖것을 다 찾아낸다

어른들은 온갖것이 다 있는데서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한다

날씨가 어떻든 어느 하늘 아래 으뜸 인간의 행복은 항상 다른 어딘가에 있다(레오파르디)

(상대성의 원리)

​하이데거는 인간이 존재의 의미도 모른 채 세상에 던져진 존재라고 봤다

그래서 인간은 만족스러운 존재가 되고자 분투 하는 데 하이데거는 그것을 프로젝트라고 불렀다

​파르메니데스는 시간이란 논리적으로 성립하지 않는 개념이라고 생각했다

시간은 변화와 운동을 측정하는 기준이다

​녹기 직전의 눈사람을 생각해 보자

세상 만물의 가장 기본적인 법칙은 유동이다

​헤라클레이토스는 사람은 똑같은 강물에 두번 발을 담글 수 없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다

'​지금 내 코가 길어지고 있어'라는 피노키오의 말은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참일까 거짓일까

만약 피노키오가 진실을 말한다면 코는 길어 지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지금 내 코가 길어지고 있어라는 말은 거짓이다

반대로 피노키오가 거짓을 말하고 있다면 코는 길어 질 것이다

따라서 그의 말은 참이다

그렇다 이것이 역설이다

​해바라기씨의 내재적 목표는 해바라기 꽃이 되는 것이며 해바라기 꽃의 완성은 당연히 새로운 해바라기씨다

지구에 사는 인류의 목적을 생각하면 모든 것의 종말은 처음부터 내재된 목표라는 것이다

그것은 불가피한 운명이다

아리스토텔레스는 인류의 목적에 대해 훨씬 더 긍정적이었다

인간은 태어날때부터 행복을 목표로 하며 그 행복은 고귀한 삶을 살면 얻을 수 있다고.

앗, 조건이 붙어 있구나. 고귀한 삶

​보부아르는 연인이었던 장폴 사르트르와 마찬가지로 실존이 본질보다 우선한다라고 믿었다

앞에서도 설명 했지만 이 말은 인간이 틀로 찍어낸 존재가 아니라 자신의 모습을 자유롭게 만들어 가는 존재라는 뜻이다

​오류론자의 견해는 인간은 어떤 사실에 관한 의문에서 절대적으로 확실한 답을 얻을 수 없다라는 것이다

​제임스의 주장에 따르면 과학 윤리 형이상학 종교등의 모든 분야에서 어떤 이론 또는 신념의 진실성 여부는 그 이론 또는 신념의 실용성에 달려 있다

​당신이 어떤 사람을 행복하게 해 주고 싶다면 그의 풍요를 늘려주지 말고 그의 욕구를 줄여라

하나 더, 우리는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 주는 일을 해야 한다

그러면 우리는 온세상을 가진 기분일 테고 그러지 않으면 우리의 모든 행동은 그것을 획득하는 방향으로 집중 될 테니까

​고도로 추상적인 헤겔 철학은 모든 사물과 사건이 부분적으로만 실재 한다는 관념을 바탕으로 한다

헤겔 철학에 따르면 논리학 예술 정치 세계사 자연 등의 모든 사물 또는 현상의 내부에는 그 자신에 대한 부정이 포함 되며 사물 또는 현상은 그 부정을 거쳐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한다

​우리가 어느 위치에서 바라 보느냐에 따라 진실은 달라진다

한마디로 모든것은 상대적이다

화이트헤드의 주장에 따르면 우주는 물질이 아니라 과정이다 process

​인식론이란 문자 그대로 지식에 관한 이론을 뜻한다

​존재한다는것은 지각 되는 것이다(버클리)

​현상이란 감각을 통해 알게 되는 것들로서 우리가 특정한 물질을 접했을 때 머릿속에 나타나는 광경 소리 냄새 맛 촉감의 집합이다

이것을 외관이라고 불러도 된다

하지만 외관은 매순간 달라지며 관찰자가 누구냐에 따라서 달라진다

따라서 칸트는 그 모든 외관의 배후에 놓인 본성을 지칭하는 용어 물자체를 만들었다

물자체는 외관의 근본을 이루는 현실이다

​민주주의는 개인의 자유를 기본 원칙으로 삼기 때문에 평등한 것과 불평등한 것을 평등하게 취급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능력이 탁월한 사람도 다른 평범한 사람들과 비슷해 진다

​사르트르는 우리의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라고 말했다

우리는 자신의 본성 도덕성 기준을 자유롭게 창작 할 수 있다

우리가 절대적으로 지켜야 할 단 하나의 도덕적 규칙은 다음과 같다

가상의 객관적 기준에 매달리느라 우리의 자유를 포기하지 않을 것 

우리는 특정한 윤리 원칙에 집착하는 대신 스스로 그 원칙을 만들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의 선택에 전적인 책임을 지게 된다

다른 사람의 윤리적 기준을 나의 윤리적 기준과 똑같이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일까

아니다 사르트르의 대답이다

'내가 선택을 할때 나는 다른 사람의 생존에 가장 유리한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삶을 창조하는 것은 하나의 예술작품을 창조하는것과 비슷하다

(앗, 이건 나의 좌우명인데...)

최종적으로 만들어지는 예술 작품은 그들이 자유를 행사한 결과물이며 그 작품에 대한 책임은 예술가들이 져야 한다

우리 자신의 윤리를 창조하는 일도 마찬가지다

​정언명령의 기본은 다음과 같다

스스로 세운 준칙에 따라 행동 하되 그 준칙이 보편적인 원칙에 합치 해야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보편적 원칙으로 삼을 경우 나를 포함해서 세상 모든사람이 시각 장애인이 될 것이다

​푸트가 처음 제시하고 톰슨이 정교하게 발전시킨 전차 딜레마는 두가지 시나리오로 이루어져 있다 

첫번째 시나리오는 당신이 전차 운전자인데 브레이크가 고장난 차를 운전하다가 선로에서 일하는 사람 5명을 향해 돌진 하게 됐다면 어떻게 하겠는가라고 묻는다

만약 당신이 스위치를 돌리면 그 전차는 대피선으로 이동한다

그런데 대피선 쪽에도 사람이 한명 있다

단 한명의 사람이...

당신은 스위치를 돌려 마땅하다 그렇지 않은가 

두번째 시나리오는 당신이 외과의사인데 한 사람의 장기들을 여기저기 이식해서 5명의 생명을 구할 방법을 찾았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아주 건강한 사람의 장기를 모두 꺼내 5명에게 분배 한다

당신은 이것이 옳다고 믿는가?

​에로스 (우리가 이해한 바에 의하면 에로스에는 육체적인 사랑만 포함되는것이 아니라 상대가 가진것을 원하는 모든 사랑이 포함된다 예를 들면 장애인을 향한 도제의 사랑도 에로스로 분류된다)

친구간의 따뜻한 사람을 가리키는 필리아 (필로소피아는 지혜로운 사랑이라는 뜻이다)

가족간의 사랑을 가르치는 스토르게 (예컨대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장난이나 게임처럼 즐기는 유희적인 사랑을 가르키는 루두스 (가슴이 두근두근 하는 감정)

집착에 가까운 사랑을 가르키는 마니아 (에로스와 루두스의 균형이 맞지 않는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

오랜 세월 지속되는 사랑인 프라그마 (사십년 넘게 결혼 생활을 유지하는 부부의 사랑)

필라우티아 (자기 자신에 대한 사랑)

그리고 사랑의 가장 높은 경지인 아가페 (이타적 사랑)가 그것이다

​에드문트 후설의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세계에 관하여 특히 다른 사람들에 관하여 무의식적인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런 믿음 중 하나는 비슷한 외모를 가지고 비슷하게 행동하는 모든 존재는 나와 마찬가지로 자기만의 관점을 가지고 있으리라는 것이다

즉 그녀 또는 그가 나와 마찬가지로 특정한 관점에서 세상을 경험할 거라는 믿음이다

이때 그녀의 관점은 나의 관점과 크게 다를수도 있지만 나는 그녀에게 나름의 관점이 있다고 무의식적으로 가정 한다

​공감은 어떤 수준을 넘어서면 인간의 건강을 해칠 가능성이 있다

우리와 저들로 나뉜 상황에서 공감은 별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결국 생존을 위해서는 공감과 경계의 조화가 최적이다

다양한 종교를 포용하는 사회가 그러지 않는 사회보다 생존 확률이 높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사랑 역시 우리가 부르는 노래에 지나지 않는다

나는 행복하기 때문에 사랑하는 게 아니다 사랑하기때문에 행복한거다.

​우리가 신이라고 할 때 그 말에는 우리가 생각해 낼 수 있는 가장 위대한 존재라는 뜻이 담겨 있다

백번 양보 해서 그런 존재가 현실 세계에는 존재하지 않는다 치더라도 인간의 머리속에는 존재할 수 있다

​파스칼은 신의 존재를 보여 주는 합리적 증거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다

대신 그런 결과의 기댓값을 토대로 하는 삶의 전략을 내놓았다

그 이론에 따르면 신이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사는것이 최선의 삶이다

신의 존재를 믿으면서 살면 나중에 뭔가 예컨대 신이 다스리는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있는 반면 잃을것은 별로 없다

반대로 어떤 사람이 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가정하고 삶을 산다면 그 사람은 뭔가 예컨대 신이 다스리는 천국에서의 영원한 삶을 잃을 확률이 있다

​진짜로 중요한 질문은 신은 존재 하는가가 아니다

영혼에 대한 당신의 열정은 객관적 이성을 잠시 내려놓고 믿음을 키울 정도로 강한가이다

당신은 그 난해한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삶과 죽음의 신비를 대면하며 그 모든것이 무의미해 보이더라도 감당할 수 있는가

그리고 나서 비합리적인 믿음을 향해 도약 할 수 있겠는가

이는 모두 당신에게 달린 일이다

​소크라테스는 음미 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고 했다

철학이 필요하다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다

​프리드리히 니체는 기독교 정신이 더 이상 현대 세계에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그의 분석에 따르면 온유한 자에게 복이 있다라는 성경말씀은 나약한 사람들이 권력 의지를 성공적으로 행사한 사람들을 증오하는 감정에서 비롯 됐다

니체는 권력 의지를 성공적으로 행사하는 사람들을 초인이라고 불렀다

버틀란트 러셀은 색정증을 알았다

그런 그가 거의 100세까지 살았다

(내가 진화론을 믿는 이유다. 용도폐기 되었음을 인정하는 순간 죽음이 눈앞에 다가온다. 그러니 늙은이여, 열심히 사랑하고 섹스하라)

​미셸 몽테뉴는 내가 다른 사람들의 말을 인용 하는것은 오직 나 자신을 더 잘 표현하기 위함이다라고 했다

​존 스튜어트 밀의 아버지인 역사 학자 제임스 밀은 1806년 아들 조니가 태어난 순간부터 아들의 일과를 사소한 부분까지 일일이 통제했다

그 결과 사상가 밀이 탄생했다

양육환경의 중요성을 알수 있는 대목이다.

​조지 버클리는 진짜로 존재하는 건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아리스토텔레스란 그리스어로 '최고의 목표'라는 뜻이다

​인간의 경험이란 절대로 이해할 수 없으며 직접 겪을 수밖에 없는 신비로운 것이다

​믿음이란 우리 각자가 고독한 개인으로서 공포와 싸우고 절망과 싸운 결과로만 얻을 수 있는것으로 이해돼야 한다

​(그런 이해 될 수 없는나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쓴다면...난 그리 할 생각이다)

인간의 원초적인 욕구가 섹스라고 믿었던 프로이트, 인간의 주된 동기가 완벽을 향한 갈망이라고 믿었던 아들러와 달리 빅터 프랭클은 의미를 찾는것이 인간의 궁극적인 동기라고 믿었다

​마르틴 하이데거는 인간의 개인적 실존에는 위험이 따르며 우리가 다양한 형태의 순응과 외면을 통해 그 위험을 피하려 한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화이트헤드는 현실은 사물들의 집합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는 거대한 시스템이라는 이론을 탄생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