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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0714 : 내 친구 KET의 진심어린 충고에 대한 나의 생각

by 굼벵이(조용욱) 2021. 3.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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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7. 14() : KET의 진심어린 충고에 대한 나의 생각

 

KET로부터 전화가 왔다.

내게 자회사 사장단과 전무 인선이 마무리 되었는지를 묻는다.

사실 나는 그런데 관심이 없다.

그러기에 그동안 그런 걸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따라서 당연히 모르고 있었기에 모른다고 했더니 그는 대뜸 그런 사소한 것에도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야 승진할 수 있다며 내게 핀잔을 주었다.

나의 단점에 대한 허물 없는 친구의 진심어린 충고다.

잠시 후 다시 전화가 왔는데 그가 전무님을 만나서 나눈 대화의 일부를 들려주었다.

전무님에게 금년 여름휴가는 인도네시아 쪽을 다녀오시라고 권해드렸다는 것이다.

그러니 그걸 참고해서 전무님을 잘 보좌해 드리라는 것이다.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 그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너무 많이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 씁쓸했다.

특히,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정말 못한다.

어릴 때부터 습관적으로 몸에 배어 온 옳은 것과 그렇지 못한 것을 명확히 구별하려는 성향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나를 무척이나 힘들게 한다.

내게는 분명 세상이 잘못된 것처럼 보이지만 내가 잘못된 것일 게다.

그런 의미에서 나랑 똑 닮은 우리 경신이 앞날이 정말 걱정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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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처장님이 퇴근길에 Open Mind를 가지고 파견자 복귀문제를 검토해보라고 지시하셨다.

덕분에 어제는 토요일 임에도 사무실에 나가 하루 온종일 그걸 검토하느라 바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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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Y부장을 집 앞까지 모셔다드리고 테니스장에 나갔다.

아주 많은 사람들이 붐비고 있었다.

내가 마악 주차장에 차를 세우자마자 OOO본부장과 OO부장이 차에서 내렸다.

사실 나는 처음엔 그들이 누군지 전혀 기억해 내지 못했었다.

그래서 그들에게 조금은 무례하게 실수를 한 것 같은 기분도 들었다.

한참 경기가 진행된 후에야 그들이란 걸 알고 그들을 예우해 주려 하였으나 그때는 이미 그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위하여 경기장을 떠나는 시각이었다.

내가 그들의 신분을 알고 행동하는 것과 모르고 행동하는 것이 서로 다르다면 이는 내가 자연스럽게 살지 못하고 얄팍한 잔머리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그들의 신분이 높으면 어떻고 낮으면 어떻단 말인가!

그냥 똑같은 입장에서 자연스럽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 마음을 교감하면 되는 것 아닌가!

그런거 괘념치 말고 앞으로라도 마음 편히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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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로 화를 내지 말고 끝까지 냉정함을 잃지 마라!

 

사람의 마음을 얻는 가장 빠른 방법은 가능한 한 간단하게 그에게 이익이 되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왜냐면 사람은 늘 이익을 좇아 행동하기 때문이다.

 

칭찬이란 행복하게 자기를 버리는 것이고 질투란 불행하게 자기를 내세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