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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0827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by 굼벵이(조용욱) 2021.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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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8. 27 : 경신이 공부법

 

오늘도 역시 바쁜 일정에 쫓겼다.

아웃플레이스먼트에 대하여 Y부장은 지나칠 정도의 관심을 보인다.

OPC는 처음에 그가 먼저 제안했음에도 내게 모든 걸 의존한다.

혹시 잘못될까 보아서 안절부절하며 내게 계속 다그친다.

하기사 그는 불만 싸질렀지 제대로 아는 게 아무것도 없으니 그럴 수밖에.

순진한 내가 기간 내에 일 처리를 제대로 못 할까 봐 그런다며 CTC 설치와 관련해서는 노가다식의 업무추진이 필요하다고 독촉한다.

그러나 아무리 바쁘다고 바늘허리에 실을 매어서 쓸 수는 없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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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A 과장이 국회 답변자료를 다시 작성해 줄 것을 요청해 왔다.

그가 너무도 급해 하기에 그것부터 먼저 처리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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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TC 예정 사업장으로부터 예산편성 안이 올라왔다.

모두들 천차만별이다.

표준예산안을 짜 보았다.

처음 해보는 일이라 사실 매우 어렵다.

저녁 늦은 시간까지 야근했지만 별 뾰족한 수를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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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돌아와서는 11시 반까지 또 사업부제 관련사항을 검토했다.

사실 요즘 몸과 마음이 좀 지치는 듯하다.

경신이 녀석은 옆에서 계속 꾸벅거리며 졸고 있다.

엄마가 감시하며 잠을 쫓지만 달아날 잠이 아니다.

그녀석 나름대로 안간힘을 써보지만 어림도 없다.

내 경험으로는 아주 짧은 선잠을 자는 버릇을 길러주었으면 한다.

잠자는 시간이 30분을 넘어서면 깊은 수면에 들기에 안 된다.

10~ 20분 정도의 짧은 잠을 자고 일어나면 머리도 맑아지고 공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는 걸 나는 경험으로 터득했다.

잠도 의자에 똑바로 앉아서 자는 것이 좋다.

그 방법은 내가 초급간부임용고시 준비할 때 터득한 방법인데 내게 아주 많은 도움을 주었었다.

내가 만일 학창시절에 그 방법을 터득했었더라면 고시도 무난히 패스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 녀석이 학창시절에 그 방법을 터득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하지만 녀석은 그걸 터득하지 못했고 잠과의 싸움에서 완패해 공부에 실패했고 더불어 고도비만까지 얻는 결과를 나았다.

따라서 그가 원하는 삶을 살지 못하고 중소기업 직원에 만족해야 했다.

경신이가 공부법을 몰라 공부에는 실패했지만 심성은 너무 착하고 성실해 그렇게라도 꾸역꾸역 버티고 살다 보면 다른 사람보다 훨씬 성공할 것이라는 것을 내 삶을 통해 유추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