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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008 전무님의 어두운 얼굴을 바라보며

by 굼벵이(조용욱)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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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0. 8() : 전무님의 어두운 얼굴을 바라보며...

 

OO사업 때문에 호되게 한 방 뒤통수를 맞았다.

아침부터 RHR 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OO사업 관련 보고서에 대하여 상의할 것이 있는데 가능하다면 내가 자기 사무실로 와주었으면 한다는 내용이다.

올라가 보니 내가 만든 보고서를 놓고 OO사업단 자체 의견서를 만들었는데 말은 문구수정이라고 하면서 처절할 정도로 손질을 요구하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었다.

아니 손질이라기보다는 보고서를 새로 쓰는 수준의 요구였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어 올랐지만 용케도 잘 참아내었다.

울분을 삭히며 Y부장에게 보고하니

‘그것이 뭔소리여?’ 하며 한바탕 성질을 내더니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란다.

 

CTC 운영과 관련하여 사업소에서 올라온 보고는 엉망진창이었다.

사람들이 모두 CTC 교육을 기피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OO와 OO은 아예 CTC 운영이 안 되는 정도 수준의 인원만 신청했다.

더이상 방치 할 수가 없어서 문제를 제기했더니 Y부장은 간단한 보고서를 만들어 전무님께 보고하잔다.

보고서를 만들어 처장님께 갔더니 처장님이 많이 힘들어 하셨다.

처장님과 같이 전무님 방에 가서 관련사항을 보고하였다.

전무님도 얼굴이 무겁다.

결국 인원이 부족할 경우에 맞추어 설계를 변경하는 방법을 검토하기로 하고 전무님 방을 나왔다.

야근하면서 설계변경과 관련된 법령을 뒤져보았다.

내가 보기에는 용역공정 계획의 변경사항이 가능할 것 같았다.

다시 말해 용역기간을 연장하면서 목표인원 160명을 채워준다면 가능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원 확보를 위하여 오늘 출근하면 자회사 그룹에 이를 전파하여 대상자를 모집하는 방안을 건의해 보아야겠다.

 

몸과 마음이 바쁠 때에는 전화도 많이 온다.

그럴 경우 신경이 곤두서 행동도 영 부자연스럽다.

그럴수록 순서를 정하여 차근차근 한 가지씩 몰두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방법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