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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010 계속되는 힘겨움

by 굼벵이(조용욱) 2021.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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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0. 10() : 계속되는 힘겨움

 

CTC 교육 때문에 노조와 불꽃 튀는 전쟁을 했다.

질리도록 힘든 하루였다.

결국 수석 부위원장이 처장 방으로 내려와 고함을 지르기까지 하였다.

결국 강제발령 방침을 철회하고 회사가 물러나는 선에서 마무리하였다.

서대전 O부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그는 OPC 교육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내가 아무리 설득해도 강한 반대의견만 내비칠 뿐이었다.

결국 그와 함께 일하는 OOOO실장 발령과 관련하여 그가 노조 OUJ 처장에게 전화를 했고 O처장은 내게 심한 독설을 퍼부어 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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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JW국장이 계속 나와 점심을 함께 하고 싶어 했으므로 CCH와 셋이서 라스칼라에서 점심을 했다.

노조로부터 얻어먹는 밥은 사실 소화가 안 되는 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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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팀장은 저녁에 또 술을 마시고 싶어 했다.

결국 보성 녹돈에서 소주 한잔 걸쳤다.

술이 좀 오르자 그는 강희대제 시절 권력투쟁이 난무하던 때에 40년여간 질기게 재상생활을 이어간 관료의 이름을 빌려 그가 그리 오랫동안 재상의 지위를 보전할 수 있었던 비법을 설명해 주었다.

그의 말에 의하면 不快口, 不快心, 戒急容忍하라는 것이었다.

다시 말해 입을 즐겁게 하고 마음을 즐겁게 하는 것을 삼가고 급한 것을 경계하며 인내와 용서를 삶의 좌표를 삼으라는 이야기이다.

말과 행동은 많이 다르다.

행동이 그렇지 못하기에 이를 바로잡으려는 뜻에서 말이라도 바르게 할 필요는 있지만 사람들은 이를 비아냥거린다.

 

귀가길에 그의 집 근처에 있는 술집 하나를 새로 알게 되었다.

양주 2병 마셨는데 OO원 정도 나오자 그가 그럭저럭 만족해하는 눈치다.

그는 앞으로 그 집을 단골로 삼으려 할 것 같다.

 

어제 사장이 노조와 저녁 만찬을 하였으므로 혹 노조에서 어제의 사건을 사장에게 이야기하여 오늘 아침에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을 것 같으므로 좀 일찍 출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