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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111 꽉 채워진 주말 일상

by 굼벵이(조용욱) 2021. 9.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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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1. 11() : 밀린 영어공부 한꺼번에

 

간밤에 인터넷을 통하여 노정법 숙제도 대충 마무리해 전자우편으로 송신해 보냈다.

오늘은 아침 6시에 일어나 일기를 정리한 뒤 밀린 인터넷 영어공부 마무리 작업에 들어갔다.

지난 2주간 미국을 다녀오면서 밀린 영어학습 과제가 너무 많았으므로 이번 일요일엔 그걸 정리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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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K위원장과 오늘 아침 830분에 J테니스장에서 보자고 했었기에 영어공부 하다가 8시가 되자 부랴부랴 급하게 운동 갈 준비를 하였다.

먼저 O과장에게 전화하여 운동장에서 함께 만날 것을 약속한 후 찌개를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옷을 챙긴 뒤 밥 반 공기를 찌개와 함께 뚝딱 해치우고 잠실로 출발했다.

(그 짧은 시간에 어떻게 밥까지 먹고 갔는지 지금 생각하면 의문스럽다)

나의 도착에 앞서 H과장이 나와 있었고 K는 나의 도착과 거의 같은 시각에 나타났다.

그때부터 시작한 테니스는 중간에 쉬지 않고 5게임을 계속 이어갔다.

감사실 K과장이 감을 가져왔으므로 그것도 좀 얻어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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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를 마친 후 집으로 돌아오니 1220분이다.

샤워를 하고 바로 밀린 공부 끝내기에 들어갔다.

그런데 요즘은 영어 듣기공부에 몰두하려 하면 졸음이 쏟아진다.

그걸 참고 견디면서 계속 시도하기가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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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2시쯤 되니 배가 고팠다.

라면을 하나 끓여 호신이랑 나누어 먹고 모자라는 분량은 밥을 말아 먹었다.

펄펄 끓는 그릇에 김치를 듬뿍 넣어 휘휘 저은 후 라면을 넣어 좀 더 끓인 후 먹으면 맛이 별미다.

그렇게 점심을 간단히 때우고 다시 공부에 들어갔다.

밥을 먹은 뒤라 졸음이 쏟아지기에 그냥 잠을 자기로 했다.

마침 아내가 자다가 일어났으므로 침대에서 편히 잠을 청했다.

잠깐 졸았던 것 같은데 거의 한 시간가량 잤다.

일어나 오후 4시쯤부터 다시 공부를 시작했다.

이어진 영어공부는 7시 넘어 저녁 식사시간 무렵에야 끝이 났다.

아내는 저녁식사로 새로 지은 밥과 창란젖, 오징어국, 깻잎, 고등어자반 찜, 갓김치 그리고 마늘장아찌를 준비했다.

그녀에게 진수성찬을 마련해 줘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저녁식사 후에는 영어 듣기 실습을 위해 “51st state” 영화를 보았다.

영화의 구성이 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사뮤엘 존스 주연의 영화인데 마약문제를 다뤘다.

10시 가까이 되어서 영화가 끝났다.

 

이어서 시카고 여행기를 서너 페이지 정도 정리하고 나니 1130분이 되어 잠자리에 들었다.

아내는 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아이들 공부를 가르치고 있다.

덕분에 오늘도 계속 자다 깨다를 반복해야 했다.

그녀도 힘들겠지만 나는 그게 지옥이고 고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