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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2

20021118 납골묘

by 굼벵이(조용욱) 2021. 9.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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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 11. 18() : 납골묘

 

조상님 묘소를 납골묘로 바꾸고 나서 처음으로 시제를 지내니 이번에는 모두 참석해 제사를 지내자는 작은 아버님의 말씀에 따라 아침 일찍 시골집으로 내려갔다.

그동안 숙부님이 정말 어려운 일을 해 놓으셨다.

사당에서 제사를 지낸 후 바탕골 선산에 위치한 납골묘를 찾았다.

신라시대 왕릉만큼이나 커다란 무덤에 조상님들의 납골들을 안치하고 앞으로 추가하게 될 여유 공간까지 더 확보하여 커다랗게 납골묘를 만들어 놓았다.

납골무덤 좌측에 커다란 비석을 세우고 안치된 조상님들의 이름과 앞으로 안치될 사람들의 이름을 순서에 따라 번호와 함께 새겨 넣었는데 거기에는 내 이름과 아내의 이름도 새겨져 있었다.

아내의 성씨는 족보에도 잘못 기재되어 있더니 결국 비문에 까지 잘못 적어 나주 정을 나주 나로 새겨놓았다.

나의 지적에 숙부가 무척 미안해 하시면서 나중에 고쳐놓겠다고 하셨다.

(나중에 확인하니 고친 자리는 덧칠한 듯 엉망이 되어있었다.

글은 고칠수록 좋아지지만 돌에 새긴 글은 고칠수록 나빠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