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119 OO회 모임후기

by 굼벵이(조용욱) 2021. 11. 4.
728x90

2003. 1. 19()

 

아침에 일찍 일어나 그간 밀렸던 일기를 정리하고 라면을 끓여 먹은 뒤 하남테니스장에 나갔다.

지난번 C부장, P부처장과 약속을 하였으므로 시간에 맞추어(8:30) 나갔다.

테니스장에는 전근하여 그동안 테니스장에 나타나지 못했던 경북지사 P과장까지 나와 있었다.

거의 30분 이상 난타를 한 후 연이어 3게임 하고 나니 치질이 부어오르려는 기색을 보였으므로 더 이상의 게임을 중단하였다.

C부장이 점심으로 라면과 맥주를 샀다.

***************

 

집에 오니 와이프가 아이들을 데리고 고구려전을 다녀오자고 했다.

잠깐 눈을 붙인 후 고구려전을 보러 무역센터에 갔다.

전시장은 엄청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돌아오는 길에 롯데리아에서 저녁을 먹었다.

***************

 

영화 enough를 보았다.

괜찮은 영화다.

초지일관 긴장이 이어진다.

남편(깡패)을 잘못 만나 아이를 데리고 남편으로부터 도주하며 쫓고 쫓기다가 결과적으로 남편에게 복수하는 영화다.

**************

 

OO회 모임 후기를 작성하였다.

 

OO회 신년 모임을 마치면서...

S전무님의 격려사로 시작된 OO회 2003년 신년모임은 예상했던 대로 해마다 발전해 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어 정말 좋았습니다.

우선 그날 결의된 사항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하나, L실장님께서 만장일치로 직무대행의 꼬리를 떼고 OO회장으로 선출되셨습니다.

신임회장님은 수락연설에서 미리 준비하신 듯(?) 보다 나은 OO회를 만들기 위하여 최선을 다 하시겠다는 굳은 의지를 밝혀주셨습니다.

, OO회 혁신을 위한 의결안건 몇 가지가 상정되어 만장일치로 가결 되었습니다.(회장님 제안)

회원 애경사에 10만원 상당의 현금이나 물품을 부조하기로 하고 애경사의 범위는 우선 부모상 및 자녀결혼에 한정하기로 하였습니다.

다음은 기금 마련을 위하여 연회비 제도를 도입하기로 하였습니다.

연회비는 회원 여러분의 각별한 관심으로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끝에 1,2직급은 10만원, 3직급은 7만원, 4직급은 5만원 5,6직급은 3만원으로 확정하였습니다.

따라서 연중 형편이 좋으실 때 아무 때나 아래 계좌로 입금해 주시면 되겠습니다만 건망증이 심하신 분들은 잊어버리기 전에 빨리빨리 입금조치 하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그리고 먹는 것은 직급에 상관없이 똑같이 먹으니 회식에 소요되는 비용은 똑같이 붐빠이(dutch pay) 하자는 안이 우세하여 현행과 같이 회식 당일 5만원의 분담금을 갹출하기로 하였습니다.

 

총회가 끝나고 시작된 연회는 예전처럼 감성지수 100, 지성지수 25점 정도였습니다.(어떤 사람은 지성지수가 below zero도 있었음)

우선 고소한 누룩향이 그대로 살아있는 소곡주(수년째 P과장이 먼 길 마다 않고 들고 오십니다. 시간 있으신 회원님은 고맙다고 전화라도 해 주십시오.)로부터 시작된 한잔 술이 배()를 거듭하면서 치악산 황골 엿술(C부장님과 J과장님이 대병으로 10병 보내주심)로 이어지더니 급기야는 양주 4(L실장님 1, H과장님 1, Y팀장님 2)까지 바닥내고 모자라서 소주를 추가해 더 마신 뒤에야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정말 알아주는 술꾼들입니다.

아마도 술을 잘 마셔서라기보다는 기분이 좋아서 자기를 망각한(?) 채 마셨을 겁니다.

광란의 밤은 계속 쭈~~욱 이어져 갤러리에서 맥주 3박스를 비우면서 공식 행사를 끝냈습니다.

노래하고 춤추며 부둥켜안는 것까지는 좋은데 제발 자빠지지는 마십시오.

나이가 몇입니까?

그 나이에 넘어지면 대형사고로 이어집니다.

어떤 분은 자기 발에 걸려 넘어지시던데 집에는 잘 가셨는지 걱정이 됩니다.

아마도 끼리끼리 동아리를 이루어 대부분 3차까지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제 또래는 텐텐이라는 허름한 맥주집에서 P부장님이 마지막 피날레를 장식해 주었습니다.

결론적으로 금년 OO회도 모두들 오랜만에 만나 사랑과 존경 그리고 우정이 어우러져 빚어낸 아름다운 하모니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럼 다음 모임을 기약하면서 지금까지의 회비 수지 내역과 수정된 회원명단을 별첨으로 보내드립니다.

아울러 금년부터 애경사(부모 상, 자녀 결혼)가 있는 회원은 저에게 메일이나 전화를 주시기 바라면서 모임 후기를 마칩니다.

간사 조용욱 올림

OO회 연회비 수납 구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