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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212 정책 전문가의 평범한 일상

by 굼벵이(조용욱)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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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2. 12()

 

별정직 관련 보고서를 만든다고 골머리를 썩혔다.

아침부터 저녁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면서 보고서를 만들었다.

저녁식사는 K와 짬뽕으로 때웠다.

오늘은 비교적 조용한 하루를 보냈다.

문의 전화가 몇 통 있었고 나의 보고서 작성 작업에 큰 방해되는 일 없이 원만히 지나갔다.

저녁에 처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타 기관의 승격제도에 대하여 알아보란다.

혹 시험제도를 채택하고 있는지, 채택하고 있다면 몇 직급 승진 시 채택하고 있는지, 승격후보자 서열명부 요소는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 따위를 알아봐 달라는 주문이다.

부사장이 초급간부 승진 시 논문 평가를 할 필요가 있는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고 어떻게든 그걸 배제해 볼 요량으로 타기관 사례를 요청한 것인데 부사장의 그런 생각에 처장님도 기분이 몹시 나쁘신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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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는 어제 당직을 서면서 무엇을 잘못 먹었는지 배탈이 나서 화장실을 들락거리더니 급기야는 점심 식사도 같이 못하며 죽만 먹고 늘어졌다.

혹시 내가 사다 준 통닭이 잘못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Y에게 물어보니 저녁식사가 어째 좀 이상했는데 그게 잘못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오늘 중요한 약속이 있는 날인데 큰일이라며 C팀장과 함께 감사를 만나 중요한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고 했다.

무슨 이야기가 오갈지 자신도 모르지만 적어도 승격과 관련된 이야기가 오가지 않겠는가하는 추측까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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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 반 정도까지 야근하고 들어와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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