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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213 리더의 역할

by 굼벵이(조용욱) 2021. 1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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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2. 13()

 

노사합동 인력 운영 실태조사 결과 나타난 문제점에 대하여 검토한 보고서를 가지고 우선 급여팀으로 가 C팀장, KD과장, KW과장과 의견을 교환하였다.

그들은 내 의견에 별다른 이견이 없었다.

급여팀 의견을 반영하여 부분적으로 몇가지 수정한 다음 2부를 출력하여 처장님과 여팀장에게 초안이라며 각각 나누어드린 뒤에 Hewitt Associates에서 시행하는 HR seminar에 참석했다.

아시아 지역 Leader인 인도 사람이 유창한 영국식 발음으로 presentation을 하고 한국지사 직원이 통역을 했다.

한국지사 직원도 상당한 영어실력을 지니고 있었다.

이어서 한국지사 부사장이 LG LCD 성공사례를 중심으로 Presentation을 하였는데 그는 정말 탁월하게 강의를 진행하였다.

감동적이었다.

변하지 않는 우리 회사에 심한 부끄러움을 느낄 정도였다.

훌륭한 강의를 들으며 내가 가야 할 길이 무척 멀고도 험함을 느꼈다.

지금 내 나이에는 Leader의 길을 가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지도자로서의 역량을 키워야 한다.

그러나 어렵더라도 이런 유능한 젊은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전문가로서의 길을 가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Leader는 언제고 마음만 먹으면 될 수 있지만 전문가는 언제나 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인도인 강연자의 강의는 인사관리의 현대적 추세를 읽는 데 많은 도움을 주었다.

앞으로 닥쳐올 노령화 사회에 35~44세의 젊은 인력 계층 부족이 가져올 미래 Leader 부족 현상에 대하여 통계수치를 제시하면서 설명해 주었다.

어쨌든 중요한 것은 돈도, 명예도 아니고 전 직원이 열정을 가지고 하나 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하는 자세를 이끌어내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한 리더의 역할임을 재확인 했다.

*******************

 

퇴근 시간이 훨씬 지났는데 L과장이 갑자기 전화를 했다.

C팀장을 좀 모셔달란다.

OOO추진실의 J과장도 불러 장충족발집으로 갔다.

J과장은 10분 후 도착하였다.

족발집 정문을 들어서면서 객석을 슬쩍 들여다보니 처장님이 M팀장, CJ과장, CK과장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고 있었다.

멋쩍게 인사를 하고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J과장이 2차로 단란주점을 가자며 잡아끄는 데도 C팀장은 굳이 노래방을 고집했다.

그건 정말 본받을 만하다.

비용이 크게 발생하지 않도록 대접을 받는 사람이 스스로 자세를 낮추고 절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부분이 Y와 질적으로 비교되는 부분이다.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건 무엇보다도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배려심이다.

지위가 높다고, 나이가 많다고, 돈이 많다고 남에게 허세를 부리며 우월적 지위를 고집하려 하기보다는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사랑과 배려로 더불어 함께 조화로운 삶을 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두 시간 동안 노래와 춤으로 보낸 후 장 과장이 한잔 더하자고 잡아 끌었지만 내일의 일을 위해서는 그 정도에서 멈추는 것이 옳을 듯싶어 마침 버스가 오길래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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