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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3. 19(수)
아침부터 정신없이 바빴다.
1직급 이동안 준비 외에도 청와대에 가져가야 할 간부 승격제도 개요를 만들어야 했기 때문이다.
그 와중에 전화벨은 왜 그리 울리던지 도저히 참을 수 없어 전화기 코드를 뽑아버렸다.
온종일 바쁘게 승격제도 개요와 1직급 이동안을 만들어 시간에 늦지 않게 완료하여 처장님께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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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퇴근길에 Y에게 보성녹돈 가서 소주나 한 잔 하고 가자고 제안했다.
둘이서 소주 2병을 마셨다.
Y는 K처장을 함께 근무하는 사람들이 왜 힘들어하는지 물어왔다.
나는 딱히 무언가 꼬집어 이야기할 수 없어 대답을 피했다.
그는 다시 인사관리팀 직원들이 자기를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물어왔다.
나는 진실을 말할 수 없었다.
내가 진실을 말하면 그는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나가버리고는 평생 동안 나를 안 보려 할 것이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게 “부장님도 조금 강한 편이지요” 라며 작은 힌트만 남겼다.
K처장과 비교해서 어떠냐고 물어왔다.
그와는 비교가 안 된다고 말해 주었다.
사실이 그렇다.
Y는 OO근성이 강한 사람인 반면 김은 보스 근성이 강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내가 술값 25000원을 내고 나와 택시를 타고 그를 바래다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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