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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417 무한한 욕심

by 굼벵이(조용욱) 2021. 1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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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4. 18()

파견자 전적 신청 마감일이다.

끝까지 남아서 투쟁하겠다는 직원이 절반 정도다.

담당직원 C가 발령지를 만들어 왔는데 결재라인이 부장 위에 팀장으로 되어 있다.

자존심도 상하고 기분이 정말 더럽다.

부장이 되었는데도 독립된 부서를 구성하지 못하는 것이다.

Y가 끝까지 욕심을 부리는 듯하다.

내가 부장이 되었으면 곧바로 인사제도 업무를 독립시켜야 하는데 나를 계속 자기 밑에 두고 인사제도 업무를 계속 독점하려는 것이다.

자기 스스로 먼저 나서서 교통정리를 하는 것이 옳다.

그는 조용히 입을 닫은 채 시치미 뚝 떼고 모르는 척 계속 욕심을 부리고 있다.

발령 나자마자부터 나서서 설치기에는 무리가 따르니 잠시 두고 보다가 처장님께 가서 올바른 조직 운영 방안을 협의해야 겠다.

Y가 아직도 퇴근길에 계속해서 내 차로 모셔주기를 바라는 눈치여서 KY에게 팀장을 모시라고 하고 나는 늦게까지 야근하는 직원 C를 태워 집 앞까지 데려다주었다.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내가 더 이상 그의 꼬붕이 아니라는 것을 은연중에 보여주는 내 마음속 시위다.

밤새 잠을 설쳤다.

마음이 많이 상했나보다.

내일 문서과에 가서 박윤식씨에게 결재라인 구성을 논의해볼까?

아니야, 조금만 더 참자!

이정복이가 자연스럽게 풀어나갈 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