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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6. 14(토)
어제 마신 술로 아침이 몹시 괴롭다.
양주를 제법 많이 마신 까닭이다.
나는 양주에 무척 약하다.
숙취의 고통 속에 절절매고 있는 와중에 처장님이 부르신다.
KYB가 1인 평정 평정권자와 관련하여 보고했는데 무언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새다.
당신이 지시한 사항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내가 화나면 어떻게 되는 줄 알지?”하시면서 내게 계속 짜증 섞인 주문을 하였다.
매사에 내가 개입된다는 것이 내겐 부담스럽지만 그만큼 날 믿는다는 것이고 자기를 대신해서 내가 사전에 모든 걸 정리해 주시기를 바라는 것이다.
아픈 머리를 쥐어 짜내어 내가 다시 개선방안을 마련했다.
월요일에 KYB과장이 출근하면 토의해서 다시 정리할 예정이다.
****************
저녁에 테니스를 하기로 했지만 요 며칠 계속 술을 마시느라 차를 회사에 두고 다녔기 때문에 테니스 가방을 가져올 수 없었다.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테니스가방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마침 C부처장과 O부장이 옷을 안 가져왔기에 그것까지 함께 준비해달라고 부탁했더니 아내는 고맙게도 미숫가루와 빵까지 준비해 가지고 왔다.
집사람 가는 길에 내가 들고 다니던 업무용 가방을 보냈는데 운동이 끝나고 나서야 그 안에 자동차 열쇠를 넣어놓은 것이 기억나 아내에게 자동차 키를 가져오도록 다시 부탁하는 수밖에 없었다.
C부처장이 안내한 칼국수집에서 저녁식사를 하는 동안 집사람이 키를 가져다주었다.
고분고분 심부름을 잘해준 아내가 정말 고마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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