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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6. 24(화)
아침부터 무척이나 바빴다.
처장님은 결국 모든 일을 나에게 맡기셨고 나는 단 하루 동안 수십여 가지의 검토보고서를 만들어 내야 하는 주문을 받게 된 것이다.
정말 무척이나 힘들고 어려운 작업이다.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보고서 작성 작업은 강행군에 돌입했다.
누구 하나 나를 위해 도와줄 사람이 없다.
점심시간에 LJ과장이 해장시켜준다며 탕 한 그릇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런데 마침 복도에서 KR부장 일행과 함께 나가는 처장이 우리를 발견하고는 불러 세워 함께 분식집으로 데려갔다.
결국 점심을 칼국수로 했다.
김처장은 수시로 내 자리를 들락거리면서 감시 반 걱정 반 나의 보고서를 기다렸다.
김처장의 그런 방문은 사실 업무에 많은 방해가 된다.
KM과장에게 현행 제도에 관한 정리를 부탁했는데 한심하기 그지없는 자료를 만들어 와서는 저녁 9시 반쯤 되자 집에 가겠다고 한다.
제 부장만 혼자 힘들게 일하도록 남겨놓고 그냥 퇴근하겠다고 하는 것이다.
그런 그의 행태에 정말 화가 났지만 그냥 보냈다.
어제 마신 술로 몸이 무척 피곤한데 해도 해도 끝이 없는 일이어서 오늘은 일찍 자고 내일 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저녁 10시 10분경에 짐을 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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