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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6.28(토)
KM과장이 가져온 감사실 분임토의 관련 보고서를 다듬어 수정하는데 오전 내내 시간을 보냈다.
오후에는 다면평가 관련 보고서를 준비하려다가 나도 좀 쉬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잠시 일을 놓고 여유시간을 가졌다.
오늘 놀토에도 불구하고 처장님이 출근을 하셔서 우일관에서 점심식사를 함께 했다.
말 끝에 일요일에도 출근 이야기를 하시기에 엊그제 노사협의회에서 노조 O에게 박살나던 C부처장의 이야기로 슬쩍 말을 돌렸다.
마침 KNS가 그 말을 알아듣고
'C부처장은 평상시 직원을 무척이나 괴롭히는 사람으로 악명이 높다'고 했다.
그 사례로 근로의무도 없는 일요일 날 제 맘대로 출근해 놓고는 다음 날 과장들을 불러 왜 일요일에 출근하지 않았느냐며 조져댄다는 것이다.
혼쭐이 난 과장들이 그다음 일요일에 출근하면 다음 날에는 출근을 안 한 직원들을 불러 일요일에 출근을 안 했다고 조진다는 것이다.
일요일 출근을 우회적으로 강요하려던 K처장이 아마도 조금은 뜨끔했을 것이다.
상사가 일요일에 자주 출근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은데 K처장이나 C부처장 뿐만 아니라 많은 간부들이 일요일 출근을 생활화하고 있다.
노는 날 아랫사람 불러다가 부리는 맛도 있고 제 윗사람에게 노는 날까지 자신을 희생해가며 특별히 일을 많이 하는 것처럼 보여지기도 할 뿐더러 먹고 싶은 음식을 공짜로 먹을 수도 있어 집 보다 회사가 더 놀기 좋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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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NS와 함께 잠실에 나가 테니스를 2게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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