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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상처로 숨쉬는 법(김진영)- 7강. 선물 주기의 기쁨과 슬픔

by 굼벵이(조용욱)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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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강. 선물 주기의 기쁨과 슬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없어진것 망각 된 것 중의 하나가 선물 주기입니다
선물 주기가 없어지면서 선물 주기를 대신하는 문화가 생겨나는데 그것이 바로 자선행위입니다
​선물 주기라는 건 근본적으로 사랑관계일 수밖에 없는 거예요
롤랑 바르트는 '사랑이란 무엇인가 서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아는것이다'라고 했습니다
​현대인들은 전부 자본주의적 인간이고 자본주의적 인간은 욕망을 돈처럼 생각해요
욕망을 자산화 하는 거죠
​현대인들은 다 항문기에 문제가 있어요
​아즈텍 문화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들이 밤만 되면 땅으로 내려와서 배설을 하고 간다는 거죠
그리고 이 배설물이 땅에 묻히면 황금이 된다
황 금이 왜 귀 중 하고 특별한 것이냐
신하고 관계되는 것이기때문에 그렇다는 거예요
그래서 황금 숭배가 일어나요
인간과 신 사이 예술의 배설물을 통해서 관계가 맺어 지는 거죠
​수전노들은 대부분 변비 환자에요
아까워서 똥을 안 누려 한다는 것이죠
​수전노는 너무나 깨끗한 화장실에서는 절대로 변을 눌수가 없습니다
너무도 합리화된 사회 속에 있으면 우리는 욕망을 밖으로 내 보낼수가 없습니다
​돈은 한편으로는 숭앙되는 것 같지만 한편으로는 더러운 거예요
돈을 아낀다는것은 더러운것을 껴안고 있는 행위예요
​우리는 사랑이 있을때만 무엇을 가지고 싶어 하지요
소유는 나와 타자 나와 사물의 관계 맺기에요
서로 귀한 관계를 맺는 거죠
​과거의 소유는 간직 되기 위해서 선택 되었는데 지금은 쓰고 버리는 게 소유입니다
​인간은 자연을 죽이기 위해서 자기부터 죽여야 했었다는 거죠
자기 안에 있는 모든 내적 자유는 몽땅 죽여야 했다는 겁니다
​문명은 한번도 운명을 이겨 본적이 없어요
문명은 원래 운명을 이기려고 창출 되었던 건데 이기기는커녕 문명이 진행될 수록 운명이 더욱 꼬여요
​운명이 승리 하죠
자연이 승리해요
​알고보면 문명 세계가 다시 자연 세계로 되어 버렸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