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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지혜를 찾아서/인문학 산책

상처로 숨쉬는 법(김진영) - 9강. 유보 없는 행복의 삶

by 굼벵이(조용욱) 2022.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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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강 유보 없는 행복의 삶
​정념이 합리화 되지 못하면 맹목적이 될 수밖에 없어요
​라캉은 하녀들이 주인을 죽여서 눈알을 다 파냈던 사건을 가지고 박사학위 논문을 쓰고 그랬어요
​산다는것은 어떤 힘에 의해서 계속 몰리는 거죠
제가 볼때 특히 한국사회는 몰리는 사회 무언가에 의해서 계속 몰이 당하는 사회에요
이런 의미에서 철저하게 정념사회입니다
정치 이데올로기라든가 경제력 유행일수도 있고요
트립이라는 내적인 추동력이 사회화 되고 문화화 되고 정치화 되어 버리면 그것들에 의해서 한 사회 집단문화가 끊임없이 내몰림을 당하죠
​모든 노이로제는 쾌락원칙과 현실원칙의 갈등 때문에 발생한다고 봐요
​현실원칙이 금기시 하는 쾌락원칙이 남달리 민감해서 집착을 하다 생기는 문제가 노이로제나 강박증 편집증이라고 합니다
​무목적성은 다른 의미에서 보면 철저한 목적성이죠
왜냐하면 자기 목적성 밖에 안 가지고 있거든요
육체적 쾌락은 무엇이냐
우리는 이것을 아주 순박한 것 맹목적인 것 순수한 것이라고 볼 수 있죠
순수하다는 건 야생적인 거예요
육체적 쾌락은 순수한 것 정화되지 않은것 정화 될수도 없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맹목적 육체적 쾌락 자체가 인간적인 것이냐
​순수한 것 트립의 영역에 무엇이 더 있어야 한다는 거예요
그걸 바로 합리성이라고 불러요
합리적인 것도 같이 있어야 하지만 우리는 비로소 인간적인 것을 염두에 둘 수 있다는 거죠
아도르노에게 인간적인 것은 무엇이냐 바로 유보 없는 행복이에요
제한 없는 행복 또는 배제가 없는 행복이라고 말 할 수 있죠
아도르노가 볼때 이런 야생적이고 맹목적인 것은 쾌락이지 행복이 아니에요
유보 없는 행복은 트립의 영역은 아니라는 겁니다
​유보 없는 행복이라는 말은 맹목적인 육체적 쾌락이 절대로 유보 되는 게 아니에요
​온전히 충족 되는 거예요
​다른것도 있어야 하는데 다름 아닌 합리적인 것 또한 온전하게 유보 없이 충족 될 때
그 상태가 유보 없는 행복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모든 문화는 정념에서 출발합니다
​육체의 성적 이기성이 그나마 리버럴하게 보장 되는 영역이 있다면 연애 영역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급진적 성적 맹목 속에 매몰된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모든 급진성은 고독 때문에 생긴다고 볼 수 있어요
​사실 성적 쾌락은 참 아름다운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