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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생활의 역사(용욱이의 내면세계)/2003

20030901 이제 배전분할은 물건너 간 듯

by 굼벵이(조용욱) 2022.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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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 9. 1()

9월 첫날인 오늘은 아침 조회가 있었다.

조회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의 역자를 불러 강연을 하게 하였다.

사장은 아침 조회석상에서 배전 분할을 막은 주역이라면서 KJY 전력노조 위원장을 극찬했다.

미국의 대도시에서 발생한 대규모 정전사태가 전력산업 구조개편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증명해 주고 런던 한복판에서 일어난 정전사태도 그 위험성을 재확인하다 보니 이제 정부도 더 이상 배전 분할의 생각을 접은 듯하다.

정부가 자신들의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보낸 사장의 입에서 까지 전력산업 구조개편 저지에 앞장섰던 KJY 노조위원장을 공개석상에서 칭찬하니 말이다.

사장이 사필귀정이라는 말까지 할 정도로 강하게 비판하는 것으로 보아 정부가 정책 노선을 바꾼 게 확실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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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확대간부 회의석상에서 1직급 인사를 다면평가에 의한 공모방식으로 하겠다고 했단다.

OO장과 OOOO처장을 앞으로 다면평가 방식으로 선발하겠다고 하자 회의에 참석했던 사람들이 모두 어안이 벙벙했던 모양이다.

회의장에서 돌아온 K처장은 나에게 이에 관한 보고서를 만들어달라고 했다.

나는 곧바로 보고서 작업에 착수했다.

주문한 지 채 5분도 지나지 않아 어떻게 되었냐며 독촉을 하셨다.

정말 유별나신 분이다.

그래서는 안되는 이유를 한 장짜리 보고서로 급하게 만들어 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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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식사는 회사 구내식당에서 KYB과장과 함께 했다.